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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살빼는 것일까
하루에 한 번 꼭 올라가야 내 몸무게를 확인한다.
어제 재 본 몸무게보다 더 적어지는 것을
기대하면서.
먹는 것도 자꾸 옆으로 째려보고
뒤로 뒤집어서 도대체 이 과자는
어떤 성분이 첨가 되었을까?
밀가루는 국산이 몇%?
요즘보니 국산은 거의 제로다.
기대한다는 것이 고작 국산이니 수입이니
그런 것이나 내 몸무게 적어지는 것이나
아무 상관도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자꾸 내 삶에 몸무게와 인생과 먹는 것이나
따지는 것이 전부다라면 억울할 것 같다.
오늘은 지구가 생기고 몇 칠이 지난 것일까?
오늘은 몇 번 째 지구가 태양을 돌고 있을까?
오늘은 우주에서 떠다니는 별들을
세어보고 뒤져보고 싶다.
내 몸무게는 적어지든 많아지든 여전히
우주는 더 넓어지고 자라가고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