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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과 팬데믹의 그림자

입춘도 지났는데, 한 겨울바람보다 더 매섭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
추위를 더 느끼는 것은 아닐까?
추위에 얼은 도시는 사람을 더 우울하게 한다.
점퍼 깃을 세우고, 싸늘한 서울시청앞 광장을 지난다.
광장에서 생명의 역동성은 사라진지 오래다.
온기를 느끼지 못한지도 오래다.
영하 10도의 온도에 오호츠크해 바람은 인간의 인내의 한계를 넘는다.
모두가 움츠리고 어디론가 날아간다.
아니, 이 추위에!!!
큰 광장 둘레에 시민들이 추위와 싸우는지, 원형의 긴 줄을 만들어 떨고있다.
그 모습에 마음은 동토가 된다.
일상화된 '코비드-19 바이러스'에 대한 PCR 검사의 줄이다.
한 쪽 끝에 흰색으로 지은(?) 천막앞으로 향한다.
처다볼 수가없이 추워보인다.
지나가는 나도 이리 추운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저 분들은 초인들인가?
저러다 폐렴걸리지는 않을지 염려가 크다.
연일 '확진자'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국민이 9만 명이 넘었다고 난리다.
감옥생활은 2년이 지나서 끝없이 이어진다.
아직도 희망은 간데없고 불확실성과 공포분위기만 끝없이 이어진다.
국가 시스템의 무능함에 진절머리가 난다.
인내의 한계는 어디까지 인가?
도대체 끝은 있단 말인가?
국민한테 솔직하게 말도 할 수없는 일인가?
의학자 친구의 말이 절망이다.
"팬데믹(pendemmic)에 이렇게 무기력한데,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엔데믹(endemmic)이 될 것이라고 학계에서는 예측한다"고 한다.
혹한에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광장의 모습이, 겨울 바람보다 더 차갑게 마음을 얼린다.
이젠 우한 폐렴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크다.
이 큰 상처를 어찌한단 말인가?
봄이 와도 마음에는 봄이 오지 않을 것같아서 마음이 춥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봄이 왔어도 반갑지 않다'는 말이 이렇게 와 닿을 수없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빼앗긴 들에도 꼭 찾아오는 봄은 분명 희망이기에,
봄을 기다리는 마음만이라도 접지 않기로 다짐해 본다.
Stay sa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