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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먹는 콩나물국밥
야근을 마치고 집으로 가다가 배가 고프다는 위장의 소리가 안쓰러워 속 편한 음식으로 콩나물밥을 생각해냈다.

아침에 해장국을 먹어도 좋지만 밤새 지친 위장이 소화시키기 부담스러운 기름기 음식은 싫어할 수 있다.



콩나물국밥집에 들어서니 테이블에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다. 옆 테이블 건너편엔 남자 세명이 소주를 마시고 있다. 테이블 위엔 소주 4병이 나란히 줄 서있다. 이 아침부터 소주를 마시는 저 들도 간밤을 일터에서 지새웠나 보다. 밤새 지친 몸을 소주와 콩나물국밥으로 달래 재빨리 잠재우려는 방편일지 모른다. 몸이 더 상하는 것이 아닌지 괜한 걱정을 해본다.
국밥이 나오기 전에 밑반찬이 놓이고 작은 밥공기 안에 김가루가 뿌려진 계란이 들어있다. 잠시 후 하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콩나물국밥이 내 앞에 놓였다. 뜨거운 국물을 계란 공기 안에 넣어 후룩 마셨다. 이곳 국밥집의 특색이다.

콩나물을 보니 어린싹인 것 같다. 머리가 작은 것이 뚱뚱하지 않고 키도 작다. 아삭한 식감도 느껴진다. 육수는 간이 세다. 아침 첫 맛이라고 짠맛이 강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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