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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신 인류 4

"꿈에서 너도 나옴! 시작은 내가 할아버지한테 맞고있는거였는데,
갑자기 뭔가 콰득!! 하는 소리가 나더니 로봇 손 같은게 할아버지 머리를 잡은 거임!!!!
그리고선 뽑힘! 개 쩔지? 후훗, 막막 피 튀기고 장난 아니었다니까??"
그러고 보니 조금 이상했다.
무엇보다 꿈이라면 보통 어렴풋이 기억이 나야 정상인것인데, 이건 마치 방금 일을 떠올리는 것 만큼 생생했다.
약간 소름이 돋을 것만 같은 느낌? 이랄까? 근데 뭐, 세상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러 일도 있는거겠지.
자각몽이랑 비슷한 맥락인가보네 뭐..
폰만 만지작거리고 있던 수희가 나를 쳐다봤다.
특유의 복잡하다는 표정, 얼굴 근육은 표정이 없다는 데 눈빛만 복잡하다고 얘기를 한다..
"너도 참.. 얼마나 할아버지한테 맞았으면 그런 꿈을 꾸냐?"
'이게 아닌데..' 전혀 예상치 못한 수희의 말에 가슴 한 쪽과 코끝이 '찡'해지며 시려왔다.
ㅁ..물론! 나는 아무렇지 않게 웃고 있지만 말이다.
"에이, 요즘에는 나 그렇게 많이 안 맞는다?"
안쓰러움을 담은 그 눈빛이 나에게 닿는것이 싫어서 더 아무렇지 않은 체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 늦잠자서 피곤할텐데 조금만 더 자"
이런 무거운 분위기가 싫었다.
이럴 땐 아무렇지도 않게 품에 쏘옥 안기면 된다!
그러면 얘는 이렇게 웃으면서..
"미친x 아니야??"
'욕을 하지..'
"아잉"
얼굴을 싹 굳힌채 때리려고 하는 꼴이 귀엽다..후훗
수희의 손이 내 멱살을 움켜쥐었다.
"한 번만 더 해봐.."
짐짓 제 딴에는 엄한 말투였겠지만 내가 웃으며 얼굴을 어루만져주자 세상 다 포기했다는 얼굴로 나를 내려보았다.
"조용히 해! 잘거야!"
이렇게 친구들과 즐겁게 노는 사이 우리는 대도서관에 도착을 하였다.
대도서관에 와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절대로 내가 책을 싫어해서 오지않은것은 아니었다.
단지, 갈 돈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