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 읽음
골목 세상 / '미늘'





(2020년 11월 4일)
골목 세상
마을버스를 기다리며 세찬 겨울바람을 보았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 해바라기를 하며 섰다가
횟집 수족관을 들여다보니 세상이 훨훨 날고 있었다
농어 숭어 도미 전어 그네를 타는 전복 해삼 낙지 개불 멍게
광어의 눈이 반짝반짝 및나며 작아졌다
돌아보니 버스는 오지 않았다
내 눈이 점점 커지며 수족관 물속으로 따라 들어갔다
물고기들은 바깥 추위와 나의 동그란 눈을 모른 채
힘차게 삶을 살았다
날렵하게 산길로 오르는 물의 잔치를 보았다
몇몇은 이데올로기에 대해 토론중이었다
저렇게 힘차게 살다니
마을버스는 오지 않았다
* 박철, [험준한 사랑]에서
- 창비시선 249, 2005. 6.25
:
전남 여수 초도 출신이신 동서 형님 덕분에 큰 전복으로 끓인 전복죽을 무려 두 그릇이나 맛나게 먹었답니다.
하지만 제겐,
'죽은 죽'일 뿐, 밤늦어 기어코 디저트를...ㅎ
날은 추워지고
삶은 힘들어도
그래도, 덕분에,
'힘차게'!!!
#오늘의_시
- 이거슨 #자랑질 입니더. ~ ^^;;;
~~~~~~~~~~~~~~~~~~~~
2.
#하늘바라기
어쩌면 우리는
'미늘'을 문 물고기일지도 모르지만,
오늘도 깡다구로!!!
#사랑한다우리말
#도랑치고가재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