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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싶은데...제가 문제인걸까요?
요즘 마음이 너무 괴로워 이렇게 처음 글 남겨봅니다.

3살 아이 하나 키우고있는 결혼 3년차 부부인데

남편의 평소 툭툭 나오는 한마디때문에 항상 싸움이 커져요.

수없이 많았지만 최근 생각나는 걸 예로 들자면

오늘 집에서 하루종일 놀았네, 애는 당연히 니가 씻겨야지,

너 맨날 시간 많잖아 등.. 심한 말은 아니에요.

근데 저런 말을 들으면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 모르겠어요.

그럼 내가 오늘 집 치우고, 아기랑 병원 다녀온 건 뭔가요?

당연히 집에서 노는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인가요?

남편은 제가 집에서 살림육아하면서 자격지심이 생겼다는데

어제 그 소릴 들으니 아주 피가 거꾸로 솟더라고요.

저 20살때부터 사회생활 시작했고 결혼 후 임신해서도

만삭까지 꾸역꾸역 일했어요. 남편이 임신했다고 일 관두는

여자들 이해 안간다며 언급 종종 있었고 그 당시엔 저도

몸이 힘든지 몰랐고 또 그게 생활적으로, 경제적으로 좋다고

생각했고요. 그러다 결국 조산하는 바람에 이렇게 2년 넘게

아이 키우며 현재 전업주부로 살고 있어요.

다음주면 전에 다니던 회사로 복직도 해요.

집에서 노는 사람 취급 받으며 살고 싶지가 않아서요.

아기가 아직 어린데 어린이집에 늦게까지 둘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찢어지게 아파요. 잘 버텨줄지 모르겠어요.

근데 왜 이 시점에 자꾸 이혼생각이 강렬해 지는건지..

제가 정말 별거 아닌 일에 예민하게 구는 건가요?

집에서 인정받지 못하고있단 생각에 마음이 병난 걸까요?

다시 맞벌이 시작하면서 아기 키우다보면 나아질까요?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평화롭고 아이랑 있음 행복한데

남편만 눈에 보이면 짜증이 나고 화가 나고 기분이 나빠요.

잘 지내보려고 하다가도 잊어먹을 만 하면 말 한마디로

다시 저를 후려쳐버리는 사람하고 계속 살아야 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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