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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처럼 황량해진 나의 옛 모교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지금으로부터 약 27년전. 수능시험 이전 마지막 학력고사였던 1993.2 후기 대학이었던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에서 시험을 마치고 그해 3월 당당히 합격.

나의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인천대 제물포 캠퍼스를 정말 오랫만에 찾아가게 되었다. (물론 졸업 후 몇 차례 찾아갔었지만) 그동안 먹고 사느나 그 먼 인천까지 갈일이 없었지만 인하대 부근 인천보훈병원에 갈 일이 있었기에 반대편 2번 출구로 향했다. 그 당시 군대도 안 갔던 풋풋한 만 19세 93학번 새내기의 마음으로. 그러나 현실은 40대 후반이 되어 50이 다 되어가는 늙은 중년아저씨의 모습이었지만.

이미 사회대, 공대 건물일부는 도화신도시 아파트 단지 상가건물로 변해 버렸고, 2009년 송도캠퍼스로 거의 이전을 한 탓에 그나마 현존하는 옛 학생회관 건물은 말만 예체능학과 건물일 뿐. 너무 한적했다. 마찬가지로 내가 주로 그 당시 다녔던 인문관 건물은 이젠 성리관으로 불리었으나 그야말로 유령의 집 같았다.

그리고 그 곳 폭풍의 언덕 북쪽에 있던 공학관 건물도 이제는 인천청인학교(장애인 특수학교)로 바뀌었다.

그 곳 위쪽에 예전 인천전문대 건물이 지금 제물포 캠퍼스 본관으로 쓰인다고 하나 그곳 역시 인적이 뜸해 보였다.

나의 재학당시 그냥 폐허 상태에 상추밭이었던 곳은 한때 학산 도서관이라 불리었던 중앙도서관이 보이긴 했으나 지금은 그냥 인천대 평생교육원, 직업전문학교로 쓰이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유일하게 학생들의 모습이 보이고 사람들이 북적거렸던 곳은 당시 인천대 본관이었던 현재의 청운대학교 본관만이 유일했고 몰라볼 정도로 멋지게 리모델링 되어 그나마 위안이 되어주었다.

부실과 비리의 대명사였던 선인체육관은 2013.8 폭파해체되어 지금은 포스코 더샵이 든어선 도화신도시개발지구로 변모한 모습을 바라보니 감회가 새로울 뿐.

기존의 폐허같은 건물들을 철거하든지 다시 재단장해서라도 예전의 명성이 되살아나길 기원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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