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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저녁
「기도하는 저녁」

詩: 武正 李基恩

가라고 해도 못가고
오라고도 말 못하고

오고가는 것이
보릿고개리 손님 같더라

사람들이 줄어든 거리는
버스도 덩달아 줄었고

빈 아스팔트에는
여름내내 울던 개구리 차지다.

시나브로 넘어가는 햇빛 조각이
예배당 십자가에 매달려 빛난다.

등댓불처럼 빛나는 십가가는
교회로 오라는 손짓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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