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읽음
상견례 후에 상처 받았습니다...
한 4일전에 한정식집에서 4인가족 두쌍이서 상견례했어
총 8명 예약했고
양쪽부모님 두분씩 당사자 한쌍 그리고 동생들 둘
내가 첫째이고 상견례는 처음이라 나도 우리가족도 조금은 긴장했어
여자쪽도 처음이랬고
장소는 따로 단독 룸이라서 지나치게 조용한게 아닌가 걱정이될정도였어
비가오는날이였고
우리가족이 먼저 도착해서 안쪽으로 앉았고
여자쪽 식구들이들어오면 바로 앉을수 있게
여자쪽식구들 거의다 왔다길래 내가 마중나가서 룸으로 안내해드리고
여자쪽 부모님은 두번정도 같이식사 식사했었고
여자도 우리 부모님과 여러번 식사했어
내 남동생은 처음뵙는거라 내가 먼저 소개해드렸고
되게 어색하고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우리 아버지가 먼저 술한잔 하실까요 여자쪽 아버지에게 권했고
두분이서 고민하시다 백세주로 주문 했어
백세주가 나왔는데
여자쪽 아버지가 정중히 이왕 마시는거 소주가 어떻겠냐고 하셔서 소주로 교환했어 아버지들끼리 두병 나눠드셨고
나랑 여자쪽 남동생 둘이 맥주 두병 나눠마셨어
걱정 많이 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
부모님들은 부모님들대로 말씀 나누셨고
동생은 동생들끼리 군대얘기를 시작으로 왁자지껄 담소 나누더라
걱정했던거와달라서 너무 기분이 좋았지..
상견례가 끝나고 우리 가족끼리 맥주한잔하러 갔는데
부모님과 동생이 한입모아
여자쪽 가족을 너무 칭찬하고 입이 닳도록 칭찬하는거야 내가 얼떨떨할정도로 기분 좋았지
근데 오늘 문제가 생겼어
나는 자립한지 몇년되서
먼저 퇴근하고 샤워하고
찌개랑 저녁거리 요리하고 있엇어
여자는 나보다 퇴근이 한시간정도 늦어서
요리가 거의 다되갈때쯤에 집에들어욌어
유투브 틀어놓고 한참 요리를 하는데
여자가 샤워할준비를 하다가 전화를 받더라
여자 쪽 어머니한테 전화가 온거야
그러더니 내 폰 유투브를 끄더니
자기엄마랑 하는 통화를 스피커폰으로 바꿔서 날 들려주는거야
그래서 내가 입모양으로만
"지금 뭐하는거야!?" 하니까
평소에 부모님이 나에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 여자한테 자주 물었는데
여자는 그걸 스피커폰으로 들려줄려고 했나봐
여자쪽 어머니가 상견례때 얘기를 하시더라고
그날 계산은 누가 했냐
결혼할 확신은 있냐
너 마음은 어떻냐
그냥 이런저런 그럴듯한 통화내용이어서
나는 별신경 안쓰고 요리를 마무리해가는데
귓가에 머무는 소리가 있었어
" 근데 걔네 아빠는 개념이 없더라 "
여자는 통화를 하다가 놀래서 스피커폰을 꺼버렸고
나는 그 순간 멍하더라고
다급히 스피커폰을 끄고 수습하는 통화내용을 들어보니
아마 우리아버지가 먼저 술을 권해서 그런 얘기를 한거같아
상견례자리에서 취하거나 그런 부끄러울만한 건 없었어 양쪽 모두
백세주권한걸 여자쪽 아버님이 소주로 바꾸실정도로
두분다 술을 즐기는 분들이었고
어쨋든
난 충격을 받았어
내가 너무 오바하는 건지
잠도 안오네
드라마 마지막회인데 그래서 우는건지 나도 눈물이 나
우리 아버지한테 괜히 너무 미안하고
우리 아빠도 처음이라 어색하고 힘들었을텐데
나때문에
여자쪽 부모님 두분이서 그런얘기를 하는건 몰라도
자기딸한테 상대방 어른을 개념없다고 말한다는게
나는 이해가 안되는데...
잠도 안오고 결혼해도 되나 싶고
사람이니까 실수할수도 있나?.. 이런생각도들고
물론 들으라고 한 소리도 아닌데 과민반응인가 하기도하고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