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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석파정
산 중턱에서 하늘을 밟다

떠날 채비를 마친 가을의 끝자락을 밟아본다

붉은 온기가 손끝까지 전해지고

제법 아름다웠던 몇 개의 사랑이

느슨하게 묶인 신발 끈 위로 툭 툭

내려 앉았다.

그 소리마져도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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