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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코스닥 폭락 외국인 매도에 사이드카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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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폭탄에 직격탄을 맞으며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 모두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끝에 동반 폭락 마감했다.
코스피 마감 지수 /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0.00포인트(-5.28%) 급락한 538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 5683.80 대비 하락 출발한 지수는 시가 5580.09를 기록한 뒤 장중 5336.88까지 밀려나며 극심한 변동성을 노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 급락으로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수 하락을 주도한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홀로 3조 3928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은 2조 2722억 원, 기관은 8457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비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1조 6982억 원의 순매도가 쏟아지며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전체 등락 종목 현황을 보면 하락 종목이 537개에 달해 상승 종목 344개를 크게 압도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폭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6.54포인트(-5.11%) 하락한 678.41로 마감했다. 전일 종가 714.95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저점 673.38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 수준인 630.99에 근접하는 위기를 겪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4억 원, 1026억 원을 동반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개인이 1720억 원을 홀로 순매수했으나 쏟아지는 물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락 종목 수는 1292개에 달해 시장 전반에 투매 심리가 확산됐음을 보여줬다. 코스닥 선물과 현물 지수 급락에 따라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함께 발동되며 장중 거래 체결이 일시 지연됐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 기술주들이 이번 지수 급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발 인공지능(AI) 인프라 규제 및 글로벌 반도체 투자 심리 위축 여파로 국내 반도체 대장주가 일제히 무너져 내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6500원(-7.57%) 떨어진 20만 150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20만 원 붕괴 직전까지 몰렸다.

SK하이닉스의 낙폭은 더 컸다. SK하이닉스는 13만 2000원(-9.46%) 급락한 126만 4000원에 장을 마치며 하루 만에 10%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우선주가 6.58% 내린 16만 400원, 반도체 지주사인 SK스퀘어가 10.01% 폭락한 80만 9000원에 마감하는 등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투매가 지속됐다.

2차전지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 역시 2.54% 하락한 34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선물 시장의 급격한 괴리로 촉발된 차익 및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 폭탄이 현물 지수를 재차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양대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동시 가동되며 5분간 프로그램 매도 주문 처리가 정지됐지만, 재개 이후에도 외국인의 패닉 셀링이 이어지며 코스피 5400선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강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단기적인 지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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