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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8.9억달러 투입’ 하와이 호텔 헐값 매각 감수…연내 자금 회수 총력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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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미래에셋그룹이 10년 전 매입한 미국 하와이 특급 호텔의 연내 매각을 추진 중이나 대규모 투자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익성 악화와 담보가치 급락으로 대출 만기 상환에 실패하자, 원금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연말까지 자산을 정리해 추가 금융비용 부담을 끊어내겠다는 방침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와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미국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 호텔’ 매각을 위해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 측은 조만간 최종 계약을 체결해 연내 거래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나 협상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거론되는 매각가는 약 6억8000만달러 수준으로 해당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면 원금 손실은 피하기 어렵다.

미래에셋증권은 10년 전 계열사 펀드를 통해 해당 호텔을 7억8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팬데믹 여파로 호텔과 상업시설의 수익성이 나빠지자 운영자금 및 대출 상환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추가 자금을 투입하면서 총투자금은 8억9000만달러까지 불어났다.

최초 인수가보다도 낮은 가격에 매각이 논의되면서 누적 투자금 대비 2억1000만달러가량의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미래에셋이 손해를 감수하며 매각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대출 만기 도래와 담보가치 추락이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KBRA에 따르면 이 호텔의 임차권을 담보로 일으킨 4억5000만달러 규모의 대출이 지난달 최종 만기일까지 상환되지 못해 부실채권 특별관리 회사로 넘어갔다.

호텔 및 상업시설 임대차 계약이 1년 안에 줄줄이 만료되면서 임차권 담보가치도 최초 대출 시점 대비 70% 가까이 급락했다. 매각이 지연될수록 이자 등 금융비용이 불어나 회수 가능한 자금이 더 줄어드는 구조다.

​다만 회계상 손실 반영은 이미 상당 부분 이뤄져 추가적인 재무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해당 호텔을 담은 펀드의 장부가치는 취득원가 대비 5% 수준까지 낮아졌다.

회수 가능 금액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해 자산 가치 하락분을 이미 실적에 선반영(상각)했다는 의미다.

​아울러 장부가치가 95% 감소했다고 해서 실제 투자금의 95%를 날리는 것은 아니다.

최종 투자손익은 호텔 매각 이후 회수액을 정산해야 확정되며 그동안 수령한 분배금과 중간 회수 자금 등을 고려하면 실제 손실 폭은 장부상 수치보다 줄어들 수 있다.

​미래에셋 측은 금융비용 확대를 막기 위해 거래의 원활한 종결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언론에 “현재 호텔 매각은 최종 계약 체결을 앞둔 단계”라며 “연내 거래 종결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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