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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바이러스 감염 유발하는 비정상 항체…생성 면역세포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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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연구진은 중증 코로나19 환자와 희귀 유전성 자가면역질환인 자가면역다내분비증후군 1형(APS-1) 환자의 혈액을 분석해 이러한 항체를 생성하는 면역세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실험의학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11월 3일 발표됐다.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면 제1형 인터페론(IFN)이 분비돼 주변 세포에 감염 사실을 알리고 항바이러스 방어반응을 활성화한다.
그러나 일부 사람은 제1형 인터페론을 공격하는 자가항체를 가지고 있다. 이 항체가 인터페론의 기능을 중화하면 바이러스에 대한 초기 방어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수 있다.
이러한 자가항체는 중증 코로나19를 비롯해 인플루엔자, 뇌염 등 여러 중증 바이러스 감염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단일세포 유전자 분석과 B세포 수용체 분석, 항체의 기능 및 구조 분석을 결합해 항체 생성 과정을 추적했다.
그 결과 중증 코로나19 환자에서는 인터페론을 중화하는 항체가 주로 기억 B세포에서 유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APS-1 환자에서는 장기간 면역 활성화와 관련된 비정형 B세포가 주요 항체 생성 세포로 확인됐다.
두 환자군에서 항체 생성 경로는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제1형 인터페론을 공격하는 기능성 자가항체가 발견됐다.
연구진은 항체가 인터페론의 여러 부위에 결합하는 양상도 분석했다. 그 결과 기능적으로 구분되는 세 가지 주요 결합 부위와 일곱 가지 구조적 하위 유형을 확인했다.
특히 항체를 생성하는 B세포가 체내에서 성숙하는 과정에서 체세포 과돌연변이가 축적되면서 인터페론을 강력하게 중화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해당 자가항체가 단순히 감염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감염 이전부터 형성돼 있을 수 있는 성숙한 면역반응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중증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사람을 식별하고, 자가항체 생성 과정에 개입하는 새로운 진단·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중증 코로나19와 APS-1 환자의 면역세포를 분석한 것으로, 모든 중증 바이러스 감염 환자에게 동일한 기전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특정 B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이 실제 감염 중증도를 낮출 수 있는지는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연구진은 제1형 인터페론 자가항체의 생성 경로를 더 정밀하게 규명해 중증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을 사전에 평가하고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