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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전쟁’ 이효리 “나도 정신과 간다”…폭음 커플에 던진 고백, 결국 이별
위키트리
가수 이효리가 JTBC 예능 ‘연애전쟁’에서 자신도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다고 털어놨다. 2일 방송된 19화에서 술 문제로 갈등하는 29세 동갑내기 커플의 사연을 지켜본 이효리는 두 사람에게 병원 방문을 권하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데도 건강검진 하듯이 한 번씩 가본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병원 상담과 함께 이별도 권했고, 여자친구는 방송 말미 이별을 선택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1.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효리의 고백은 커플에게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볼 것을 권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효리는 “같이 병원을 꼭 가봤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나도 정신과에 간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일상에 큰 지장이 없어도 건강검진을 하듯 한 번씩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효리는 자신의 경험을 들어 두 사람의 음주 문제를 점검해 볼 것을 당부했다. “‘나는 아무 문제 없어’라고 생각하며 살지 말고, ‘내가 알코올 중독일까 아닐까?’ 의심하고 체크해 보면 좋겠다”는 조언이다.
남자친구는 주 6일 술을 마시는 생활을 이어가며 건강이 나빠져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간 수치가 정상 범주의 10배에 달하는데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이 방송에 공개된 직후여서, 이효리의 권유에는 현실적인 무게가 실렸다.

이효리는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에게 술을 권하는 장면에서 “아픈 사람한테 술을 권하다니”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어 여자친구의 태도를 두고 “남자를 진정으로 좋아하고 아끼는 것 같지 않다”고 짚었다. 그는 “내 것으로 만들고 싶고, 갖고 싶다는 집착에 가깝다”며 상대를 있는 그대로 편안하게 두는 것이 아니라 소유하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언은 이별 권유로 이어졌다. 이효리는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라. 아니면 연애를 쉬어라”라고 말한 뒤 “두 분이 만나기 전과 후의 삶이 제대로 된 게 있냐”고 물었다.
남자친구가 예전에는 운동과 요식업에 열심이었지만 지금은 술에 절어 집 밖에 나가기도 어려운 상태이고, 여자친구도 덩달아 술을 마시고 있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이효리는 “함께해서 나아지는 게 없는데 악연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제발 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로 만나 1년째 동거 중인 29세 동갑내기 커플이다.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가까워졌지만 지금은 술 때문에 서로의 몸과 마음이 상하고 있다는 것이 방송의 설명이다.
방송 전 소개에서는 남자친구가 일주일에 5회 이상, 한 번에 소주를 최대 8병까지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서는 일주일에 6일, 마실 때마다 페트병 소주 4병을 마시는 것으로 공개됐다. 남자친구는 술에 취하면 여자친구도 알아보지 못할 만큼 만취하는 일이 잦고, 거친 욕설과 폭언을 쏟아냈다.
몸이 상해 일을 구하지 못하는 남자친구를 대신해 여자친구는 모아둔 돈을 쓰고 투잡까지 뛰었다. 두 사람이 합쳐 남은 잔고는 8만 3000원이다. 남자친구는 간 수치 이야기에도 “남자에게 술은 물 같은 존재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고, 서장훈은 “그러다가 죽는다. 객기 부릴 때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서장훈은 두 사람이 결혼할 것 같다면서도,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 삶이 생지옥이라 느끼고서야 깨달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특별외교관으로 함께한 김원훈은 “결혼하면 ‘이혼숙려캠프’에서 (서장훈을) 다시 만날 거 같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의 행동은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남자친구 측 영상에서 여자친구는 발을 씻는 남자친구에게 “발냄새 맡고 싶다”며 앙탈을 부렸다. 남자친구가 방귀를 뀌자 냄새를 맡으러 다가갔고, 겨드랑이 냄새를 맡으려 품에 파고들기도 했다. 이를 본 이효리는 “질리게 행동한다. 저러다 때리는 거 아니냐”며 질색했다.
이효리는 반려견을 예로 들어 “내 강아지니까 참는 거지 맡고 싶어서 입을 벌려서 맡지 않는다”며 이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굿 한번 하자. 둘 다 굿 한번 하자”고 제안해 웃음을 안겼다. 서장훈은 “냄새 중독이 아니라 ‘내 것 인증’하고 싶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술을 마신 뒤의 모습도 공개됐다. 여자친구는 “술을 마시면 진심으로 저랑 스파링을 한다”고 밝혔고, 남자친구는 4년간 운동을 한 유단자다. 장난처럼 시작된 스파링은 폭행으로 번졌다. 여자친구 역시 특공무술 유단자로 먼저 시비를 걸며 남자친구를 자극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효리는 “저건 장난을 넘어섰다”며 “집에서 나가야 한다. 위험하다”고 걱정했고, 술에 취하면 과한 스킨십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보며 “인격이 왔다 갔다 하는 거 같다”고 놀라워했다.
스튜디오 조언을 들은 뒤 여자친구는 이별을 택했다. 여자친구는 “내가 저렇게까지 심하게 했구나, 사랑의 표현이 잘못된 것 같다”며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안 좋아진 점이 더 많아져 마음이 복잡하다고 털어놨다. 눈물을 흘리며 남자친구에게는 “나도 내가 이렇게 잘못이 많은 줄 몰랐고, 너무 네 탓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에게 더 좋은 방향을 잘 생각해 보자”며 이별의 말을 전했다.
‘연애전쟁’은 지난 6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했고, 이효리·서장훈·김희철이 MC를 맡고 있다. 이날은 숏박스 김원훈과 엄지윤이 특별외교관으로 출연했다. 시즌 1 최종회는 오는 9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