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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우협에 편집권 독립·임명동의제 제도화 요구
미디어오늘
지난달 27일 오후 중앙일보 기자들은 상암동 사옥에서 열린 기자 총회에서 “편집권 독립 수호하고 정당한 권익 인정받자!”라고 외쳤다. 이날 총회는 지난달 19일 우협 선정 이후 조합원과 명예조합원 등 기자 전체 구성원이 참여한 첫 총회로, 저연차 기자부터 논설위원까지 약 200명의 기자가 모였다.
중앙일보 기자들이 작성한 결의문에는 “우리는 중앙일보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구성원의 목소리가 더 이상 배제돼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모은다. 우리는 편집책임자 임명동의제 및 중간평가제 등 편집권 독립의 제도적 장치 마련, 구성원의 고용 안정과 근로조건 개선, 충분한 투자와 저널리즘 경쟁력 강화, 구성원과의 상시적인 소통이 새로운 대주주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원칙임을 분명히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공개적이고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정당한 대우와 근로조건의 확보, 불합리한 급여체계 및 인사제도의 개선 등 근로자로서의 기본적인 권익 향상을 추구해 나가려 한다. 우리는 1987년 12월 중앙일보사 노동조합 창립 선언 정신을 계승해, 자유언론 수호의 대도를 걸을 것을 다짐한다. 자유언론의 가치를 훼손하려는 시도에도 함께 맞설 것을 결의한다”라고도 했다.
지난달 30일 중앙일보 노동조합은 우협에 다우키움·CJ그룹·(주)신세계에 공문을 보내 공식 면담을 요청했다. 중앙일보 노조는 지난 2일 자 중앙노보에서 “첫째, 양측이 직접 만나 노조가 제안한 중앙일보의 미래를 위한 10가지 원칙의 수용 여부와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둘째 신주 인수계약서에 10가지 원칙 수용 및 이행 의무 확약 조항을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9월23일 노조는 △편집규약 제정 및 독립기구 설치 △경영·편집 직군 겸직 금지 △인위적 구조조정 금지 및 직원 100% 고용 승계 △근로조건 변경 시 노사 협의 강화 △기존 복지와 처우 수준 유지 △퇴직연금 재원 100% 확보 △인수금융 최소화 원칙 △미래에 대한 구체적 계획 제시 △취재 인력 충원 및 저널리즘 역량 강화 △노조와 공식적인 소통 채널 설치 등 우협을 향해 10가지 원칙을 주장했다.
중앙일보의 한 명예조합원은 간담회에서 지난달 27일 총회에서 10가지 원칙을 두고 “앞으로 우리가 새 사주에게 요구할 수 있는 하나의 헌법 내지 법률에 준하지 않겠느냐. 각각의 내용이 실제로 구체화되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