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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3분기 수익 예상 상회, 미 리콜 조사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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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김상원 의학전문기자] 네덜란드 의료기술 기업 필립스가 2026년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익성을 기록했다. 수면·호흡기 의료기기 리콜과 관련해서는 미국 법무부(DOJ)와 형사·민사 조사 종결을 위한 합의 원칙에도 도달했다.
필립스는 3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이 44억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비교 가능한 기준 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조정 EBITDA는 5억6900만 유로로 전년 동기보다 7.2% 늘었다. 시장 예상치인 5억2200만 유로도 웃돌았다.
조정 EBITA 마진은 13.0%로 전년 동기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 개선에는 매출 증가와 매출총이익률 개선, 생산성 향상이 영향을 미쳤다.
신규 수주도 증가했다. 3분기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으며, 진단·치료 사업 부문이 성장을 이끌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커넥티드 케어 매출이 5%, 개인건강 부문이 8% 증가했다. 진단·치료 부문은 비교 가능한 매출 기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필립스는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유지했다. 매출 성장률은 3~4.5%, 조정 EBITA 마진은 13.5~14.0%로 예상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자회사 필립스 레스피로닉스의 미국 법무부 조사 관련 합의다. 회사는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사용되는 양압기와 인공호흡기 등의 리콜과 관련해 미국 법무부와 형사·민사 조사 종결을 위한 합의 원칙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적에 2억8800만 유로의 충당금을 반영했다. 최종 합의 문서가 확정되면 2027년 1분기에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합의는 2021년 시작된 레스피로닉스 의료기기 리콜 사태와 관련한 법적 부담을 줄이는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당시 일부 기기에 사용된 소음 저감용 폴리우레탄 폼이 분해돼 입자나 화학물질이 환자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규모 리콜이 진행됐다.
필립스는 이번 합의가 관련 조사 해결을 위한 진전이라고 설명했지만, 미국 주정부 법무장관들의 별도 조사 등 모든 법적 절차가 종료된 것은 아니다.
회사는 생산성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분기 순비용 절감액은 1억7000만 유로, 올해 누적 절감액은 4억2700만 유로로 집계됐다.
필립스는 2026~2028년 생산성 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총 15억 유로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실적은 의료기기 리콜에 따른 법적 부담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도 본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레스피로닉스 관련 법적 절차의 마무리와 의료기기 사업의 성장 회복이 주요 관전 요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