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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수출 1조 달러 눈앞, 대미 흑자 1000억 달러 돌파
아주경제우리나라의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목표를 달성하면 미국·중국·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수출 1조 달러' 고지에 오르게 된다. 다만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선 대미 무역흑자가 미국의 추가 통상 압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전년 동월 대비 93.7% 증가한 1152억8000만 달러로 지난 9월(1211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월간 수출액이 1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도 두 달 연속이다.
올해 1~10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한 93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수출 1조 달러까지는 700억 달러만을 남겨두게 됐다. 정부는 이 같은 추세라면 11월 중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평가했다.
수출 호조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10월 반도체 수출은 564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9.4% 급증했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첨단 반도체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10월 수입은 36.0% 증가한 72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25억 달러 흑자로 2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누적 무역흑자도 2949억 달러에 달했다.
대미 무역흑자 역시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관세청의 1~9월 확정치와 10월 잠정치를 합산한 결과 올해 1~10월 누적 대미 무역흑자는 약 1023억 달러로 처음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0월 대미 수출은 249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5.8% 급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10월 실적이 잠정치인 만큼 누적 흑자 규모는 향후 달라질 수 있다.
무역적자 축소를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의 대미 흑자 확대를 문제 삼을 가능성도 있다. 추가 관세 조치나 대미 투자 확대 요구가 새로운 통상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여전히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주요국의 자국우선주의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주요국과의 통상협력을 강화해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