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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고 최불암 추모 다큐 편성, 30일 앙코르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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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에는 최불암이 평생 배우의 역할로 강조해 온 '광대 정신'도 담긴다. 그는 배우란 대중이 짊어진 삶의 무게를 함께 나누고, 웃음과 위로를 건네는 존재라는 생각을 지켜왔다. 단순히 작품 속 인물을 연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청자와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배우의 책임을 중요하게 여겼다는 설명이다.
최불암은 다큐멘터리 제작 당시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오랜 시간 저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게 광대의 마음입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생전 마지막까지 자신을 응원해 준 대중을 향한 고마움과 배우로서의 태도를 담은 말이다.

고두심은 최불암을 "모든 이야기를 다 들어줄 것 같은 아버지"라고 표현하며 함께했던 시간을 회상한다. 박상원과 채시라, 정경호 등도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인과 작품을 통해 맺은 인연과 기억을 나눈다. 세대를 달리하는 배우들의 증언을 통해 최불암이 동료와 후배들에게 어떤 선배로 기억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최불암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TV 드라마와 교양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오랜 기간 대중과 만났다. MBC '수사반장'에서 강직한 형사 박 반장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고, '전원일기'에서는 김 회장 역으로 출연해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11년부터 KBS 1TV '한국인의 밥상' 진행자로 활동하며 전국 각지의 음식과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재활과 회복에 집중했다.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약 14년간 진행한 '한국인의 밥상'에서도 하차했다. 그러나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87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30일 오전 10시부터 일반 조문객을 맞았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인 김민자와 아들, 딸이 있다.
'파하, 최불암입니다'는 30일 오후 8시 40분 1부, 11월 1일 오전 9시 30분 2부가 방송된다. 고인의 대표작과 연기 철학, 함께한 이들의 기억을 통해 오랜 시간 대중과 호흡해 온 배우 최불암의 발자취를 다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