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 읽음
SK그룹 인사, 정승일 이노베이션 CEO 내정 및 안정 속 쇄신
에너지경제
0
▲SK그룹 서린사옥. 사진=SK그룹

SK그룹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부분 유임하면서 정승일 SK이노베이션 신임 CEO 등 실무형 경영진을 전진 배치하는 2027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대대적인 CEO 교체보다는 경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에너지·전력 등 미래 사업과 포트폴리오 재편을 담당할 인사를 배치하는 '안정 속 쇄신'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중국·일본에 이어 동남아 지역 총괄도 신설해 글로벌 사업 거점을 확대한다.

SK그룹은 30일 오전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계열사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장단 인사 사항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지주회사 SK㈜는 장용호 대표이사를 유임했다. 포트폴리오 관리 전문가인 김선혁 SKC 전략부문장은 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SK㈜는 그동안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재무구조 안정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 정승일 SK이노 CEO로…전력사업 본격화

에너지·화학 사업군에서는 전문성을 중심으로 경영진을 재편했다.

SK이노베이션 신임 CEO에는 정승일 사장이 내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한국가스공사·한국전력 사장을 역임한 정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전력사업 확대와 종합에너지기업 전환을 주도한다.

정 사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에너지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한편 기존 석유·화학·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전력사업을 본격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강동수 사장은 SK이노베이션 각자 대표이사와 SK에너지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강 사장은 기존 사업의 현금창출력을 높이고 이를 미래 신사업 투자로 연결하는 사업구조 구축에 주력한다.

SK지오센트릭 CEO는 김원기 SK엔무브 CIC 사장이 겸직한다. 기유·윤활유 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화학사업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에는 윤병석 SK가스 사장이 내정됐다. 윤 사장은 SK디스커버리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SK가스 대표이사에는 송경열 전략본부장이 승진·내정됐다. 송 신임 대표는 사업 밸류체인 고도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한다.

◇ 수펙스에도 실무형 리더…동남아 총괄 신설

그룹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도 새로운 경영진을 배치했다.

권영수 SK이노베이션 전략본부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계열사 간 사업 시너지를 높이고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과제를 담당한다.

글로벌 사업 조직도 확대한다. SK는 기존 미주·중국·일본에 이어 동남아 지역 총괄을 신설하고 추형욱 사장을 선임했다.

동남아 시장에서 AI와 친환경, 첨단소재 등 주요 사업의 현지 연구개발(R&D)과 사업화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SK그룹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마무리하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AI·첨단기술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제적 사업 재편과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룹의 질적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