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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 피닉스 9 프로 솔라, 태양광 충전 시 최대 57일 사용
위키트리
가민(Garmin)의 플래그십 스마트워치 피닉스 9 프로 솔라가 태양광 충전을 활용하면 일반 사용 기준 최대 57일, GPS 추적 기준 최대 211시간을 버틴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웃도어 매체 아웃사이드(Outside)는 2026년 10월 갱신한 스포츠 워치 비교에서 이 제품을 종합 1위로 꼽았다. 다만 확인 가능한 두 편의 리뷰에는 시계 앞뒤 양면으로 태양광을 받아 충전하는 방식에 대한 설명이 없다.
아웃사이드는 피닉스 9 프로 솔라(51mm)를 종합 1위로 선정하며 배터리 수치를 앞세웠다. 지난 비교에서 1위였던 피닉스 8 프로는 일반 사용 시 최대 27일, GPS 추적 시 최대 78시간을 지원했다. 9 프로는 태양광을 활용하면 일반 사용 최대 57일, GPS 사용 시 최대 211시간까지 늘어난다. 같은 조건의 비교가 아니라 태양광 충전을 포함한 수치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태양광의 효과는 얼마나 햇빛을 쬐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가민은 완전한 태양광 지속력을 얻으려면 한낮의 밝은 햇빛 아래 하루 3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아웃사이드 테스터들은 시계를 풀어놓고 하루 세 시간씩 충전할 사람은 많지 않다고 짚었다. 대신 30분에서 1시간만 햇빛을 받아도 배터리가 보충돼 여러 날짜의 모험을 넉넉한 여유분과 함께 소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테스터들은 이런 수치가 일주일짜리 백컨트리(오지 야영) 여행에서 안정감을 준다고 평가했다. 운동 기록을 계속 남기고 위성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긴급구조(SOS) 신호를 보낼 배터리를 남겨 둘 수 있다는 이유다. 앞서 소개된 화웨이 워치 GT 7 프로는 배터리가 12일짜리였는데, 용도와 측정 조건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피닉스 9는 표준형·프로·프로 솔라 세 가지 버전으로 나온다. 시계 전문 매체 어 블로그 투 워치(A Blog To Watch)에 따르면 9 프로는 전작 대비 저장공간과 RAM이 두 배로 늘었고 지도 렌더링이 빨라졌으며 디스플레이도 더 밝아졌다. 케이스 크기는 43mm·47mm·51mm 세 가지다. 이 매체 리뷰어는 중간 크기인 47mm를 택했는데, 43mm보다 배터리가 며칠 더 간다고 적었다.
소재도 달라졌다. 8 프로는 티타늄 베젤과 뒷면에 폴리머 케이스를 조합했지만 9 프로는 베젤과 케이스 모두 티타늄이다. 어 블로그 투 워치는 두께가 8 프로보다 약 16% 얇아졌다고 전했다. 아웃사이드는 8 프로도 1년 내내 거친 환경을 견뎠기에 전체 티타늄은 과하다 싶을 정도라면서도, 던지고 부딪히고 차에 깔려도 오래 버틸 구조라고 평가했다.
위성 연락 기능인 인리치(inReach)도 9 프로의 핵심이다. 사용자는 가족과 연락하거나 구조가 필요할 때 긴급 서비스를 호출할 수 있다. 다만 LTE와 위성으로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SOS를 보내려면 인리치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아웃사이드는 요금이 내려 월 7.99달러(약 1만 600원·1달러 1,327원 기준)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어 블로그 투 워치는 오지 여행과 해상 다이빙에는 전용 인리치 기기가 더 낫다고 선을 그었다.
어 블로그 투 워치의 리뷰어는 스마트워치를 오래 거부해 온 아날로그파다. 그가 이번 피닉스 9 프로를 한 달 동안 착용한 계기는 전쟁 실종자 유해 송환 활동을 하는 단체 프로젝트 리커버가 매년 9월 여는 미션 마일즈였다. 걷기·달리기·자전거·행군 중 하나로 100마일을 완주하는 행사로, 그는 올해가 세 번째 참가라고 밝혔다.
착용감 평가는 엇갈린다. 티타늄 소재에도 시계가 묵직했고 러그(시계줄 연결부)가 손목 밖으로 튀어나와 줄을 맞추기 어려울 때가 있었다고 했다. 잘 때도 시계를 차는 습관 때문에 이 점이 더 두드러졌고, 장기적으로는 패브릭 스트랩이 더 맞을 것 같다는 의견이다. 처음 오른 손목에 찼다가 첫 주가 끝날 무렵 왼쪽으로 바꿨고, 가민 실리콘 스트랩은 매우 편했다고 적었다.
스트랩은 퀵체인지 방식이라 실리콘 스포츠 밴드부터 가죽까지 쉽게 바꿀 수 있다. 다만 패스스루(밴드가 시계 아래로 통과하는) 디자인은 피하라는 조언이 붙었다. 심박과 혈중 산소를 재는 광학 센서를 가려 운동 기록에 중요한 데이터가 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워치 초보인 리뷰어에게는 데이터의 양이 압도적이었다. 수면 성과, VO2 맥스(최대산소섭취량), 열 적응, 훈련 제안 같은 항목이 모두 낯설었다고 한다. 활동량과 휴식을 비교해 계산하는 ‘바디 배터리’ 수치는 기본 워치페이스에서도 확인된다. 터치스크린과 물리 버튼 중 편한 방식으로 메뉴에 접근할 수 있고, 시계는 가민 커넥트 앱과 정기적으로 동기화된다.
아웃사이드 총평에서 피닉스 9 프로 솔라는 가격과 크기에서 감점을 받았다. 가격은 1,300달러(약 172만 원)로, 장점으로 꼽힌 위성 연결·티타늄 케이스·태양광 충전과 단점으로 지적된 ‘비싸다’·‘손목에서 크게 느껴진다’가 나란히 소개됐다. 무게는 스트랩 포함 3.6온스(약 102g)다. 광택이 강한 티타늄 케이스 때문에 큰 스포츠 워치를 찼다는 티가 난다고도 했다. 아웃사이드는 블랙 티타늄 버전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안도 함께 제시됐다. 아웃사이드가 중간 가격대 1위로 뽑은 코로스 페이스 4 프로는 449달러(약 60만 원)다. 1.47인치 화면은 애플워치 울트라 4만큼 밝고, 화면을 항상 켜 둔 상태에서 GPS 45시간, 손목을 들 때만 켜면 60시간을 기록했다. 음악은 컴퓨터에서 MP3를 옮겨야 하는데, 가민은 스포티파이와 연동해 훨씬 편하다는 비교도 나왔다.
아웃사이드는 이번 평가에서 테스터들이 총 1만 4,000마일 넘게 기록하며 제품을 시험했다고 밝혔다. 애플워치 울트라 4는 새 심박 추적과 회복 준비도 소프트웨어로 주말 운동족 부문 1위에 올랐고, 어메이즈핏 치타 2 울트라는 가성비 부문에서 선택됐다. 순토 런 2와 코로스 페이스 4 프로는 각각 작은 폼팩터와 정확도로 호평받았다. 사냥에 특화된 시계로는 몬태나 기업 브리저의 리콘이 올해 처음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