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 읽음
편도체 신경세포 활동, 어떤 경험이 장기기억으로 남을지 예측
알파경제최신 의학 정보와 근거 중심의 검증 과정을 바탕으로 독자 여러분께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건강 정보를 제공합니다.

미국 세다스-시나이 연구진은 신경외과 환자의 뇌에서 단일 신경세포 활동을 직접 기록해 기억 형성 과정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에 발표됐다.
편도체는 일반적으로 공포나 감정, 사회적 행동에 관여하는 뇌 영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억에서도 주로 강한 감정을 동반한 경험을 저장하는 역할이 강조돼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편도체가 감정적인 사건뿐 아니라 일상적인 시각 정보가 장기적인 일화기억으로 저장되는 과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사람과 동물, 음식, 자동차, 풍경 등 다양한 범주의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편도체와 해마 등 여러 뇌 영역의 개별 신경세포 활동을 측정했다.
이후 10~30분 뒤 앞서 봤던 이미지와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하고 기억 여부와 확신 정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분석 결과 편도체에서 특정 이미지 범주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신경세포는 나중에 기억된 이미지를 처음 볼 때 잊힌 이미지를 볼 때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했다. 특히 신경세포가 선호하는 범주의 이미지에서 이러한 차이가 뚜렷했다.
기억될 이미지에 대한 편도체 신경세포의 반응은 이미지가 제시된 뒤 약 350밀리초부터 나타나 기억 형성 초기 단계부터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나중에 높은 확신을 갖고 기억한 이미지는 낮은 확신으로 기억한 이미지보다 처음 봤을 당시 편도체 신경세포 활동이 더 강했다.
이러한 효과는 이미지의 감정적 긍정·부정 정도나 각성 수준을 보정한 뒤에도 유지됐다.
연구진은 편도체와 해마 사이의 신경 활동 동기화도 성공적인 기억 형성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편도체의 기억 예측 신호는 해마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나타났으며, 시각 자극을 사용한 이번 연구에서는 오른쪽 편도체에서 효과가 더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편도체가 수많은 경험 가운데 일부를 선택해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도록 '표시'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이러한 신경세포를 조절하면 알츠하이머병이나 측두엽뇌전증 등 기억장애 치료 전략 개발에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