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 읽음
스마트글래스 식별법, 외형 특징과 탐지 앱 활용
디지털투데이
1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스마트글래스가 차세대 소비자 기기로 주목받으면서 주변에서 이를 식별하는 방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 안경과 비슷한 외형 때문에 착용 여부를 알아채기 쉽지 않지만, 프레임 구조와 표시등, 착용자의 조작 방식 등을 통해 일부 단서를 확인할 수 있다고 27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은 설명했다.

스마트글래스는 일반 안경보다

프레임과 안경다리가 두꺼운 경우

가 많다. 카메라가 탑재된 제품은 렌즈 바깥쪽에 작은 카메라가 자리 잡을 수 있으며, 안경다리 뒤쪽에는 충전 단자나 통풍구처럼 보이는 요소가 배치되기도 한다. 일반 안경과 비교해 프레임이 유독 두껍거나 렌즈 주변에 작은 부품이 있다면 살펴볼 만한 단서다.

촬영 여부를 가늠할 때는

표시등

도 확인할 수 있다. 다수의 스마트글래스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때 작은 발광다이오드(LED)를 켜도록 설계됐다. 다만 모든 제품이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표시등이 보이지 않는다고 촬영 기능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표시등이 있다고 해서 실제 촬영 중이라는 의미도 아니다.

제품 종류에 따른 차이

도 고려해야 한다. 틱톡 숍과 테무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녹화 표시등이 없는 저가 모조 제품이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레이밴 메타 오디오 글래스처럼 카메라 없이 오디오 기능을 중심으로 설계된 제품도 있다. 따라서 프레임 모양이나 표시등 하나만으로 기기의 종류와 기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착용자의 행동

도 함께 봐야 한다. 안경다리를 반복해서 누르거나, 중간중간 시선을 멈춘 채 멍하니 정면을 바라보며 음성 명령을 내리는 모습은 스마트글래스를 조작하는 행동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일반 안경을 만지거나 다른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어 단독으로 판단 근거를 삼아서는 안 된다.

주변 기기를 검색하는 앱

도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엔가젯은 '니어바이 글래스'(Nearby Glasses)와 '주키오프'(JookiOff) 등을 스마트글래스 탐지 도구로 소개했다. 이들 앱은 블루투스 신호와 일부 기기 식별 정보를 바탕으로 주변에 스마트글래스가 있는지 확인하도록 설계됐다. 다만 착용자가 블루투스를 꺼두면 탐지가 어려울 수 있고, 다른 기기를 스마트글래스로 잘못 인식할 가능성도 있다. 엔가젯 역시 이런 앱이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수단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편, 스마트글래스와 관련된 의심스러운 상황에서는 성급한 대면보다 안전을 우선하는 대응이 중요하다. 상대의 행동만으로 몰래 촬영한다고 단정하거나 곧바로 추궁하기보다는 우선 거리를 두는 편이 낫다. 실제로 따라오거나 위협적인 행동이 이어진다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고 필요한 경우 당국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기밀 정보가 오가는 회의나 행사에서는 스마트글래스 착용을 제한하는 안내를 사전에 마련하는 방법도 있다.

스마트글래스가 일상에 확산할수록 사생활 침해 우려도 커질 수 있다. 기기의 외형이나 탐지 앱만으로 촬영 여부를 완벽하게 확인하기는 어려운 만큼, 기술적 단서의 한계를 이해하고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면서 대응하는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