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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전라도 혐오 추적해 안종필 언론상 수상
미디어오늘
강승희 무등일보 기자의 말이다.
전남광주지역 언론이 부당한 전라도 혐오 문제를 종횡무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무등일보는 혐오의 당사자로서 ‘전라도 향한 혐오 일상 파고든 낙인’ 기획을 통해 차별과 혐오로 인한 피해를 담아냈다. 호남을 향한 비이성적 혐오 문제를 10만 건에 달하는 댓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치로 드러내는가 하면 정치인들을 찾아가 제도 개선 약속을 받아냈다. 이 기획은 지난 7월 ‘민주언론시민연합 이달의 좋은보도상’을 받았고 지난 14일 ‘동아투위 안종필 언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기획팀에는 유지호 취재1본부장과 이삼섭 차장, 강승희·최류빈·박소영 기자가 참여했다.
전라도 혐오는 어떻게 작동하고 있을까. 이삼섭 기자는 “호남을 대한민국의 공동체를 부당하게 약탈하는 지역으로 프레이밍하는 혐오표현을 끊임 없이 만들어 내고, 밈과 재미로 유통하면서 우경화하는 흐름과 맞물러 전라도 혐오 현상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정치권이 혐오를 양산하는 문제도 있다. 박소영 기자는 일부 정치권에선 5·18민주화운동이 성역화됐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오히려 ‘성역화’라는 주장이 역사 왜곡과 폄훼를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류빈 기자는 “정치권의 약속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계속 묻는 것까지가 언론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지호
“주목했던 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관련된 현안이 부각될 때마다 반복되는 ‘전라도 혐오’의 근저에는 ‘무엇’이 깔려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었다. 피부에 생긴 여러 개의 ‘종기’(개별 사안) 보다는, 종기를 유발하고 몸을 썩어들어 가게 만드는 ‘고름 덩어리’(특정 지역·사안에 대한 혐오)를 찾아 내는 데 집중했던 이유다. 공교롭게도 지난 5∼6월 잇따라 불거진 이 같은 논란들을 보며 개별 사안만 봐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했다. 수면 아래에서 관통하는 흐름과 한나 아렌트가 말한 ‘폭민’과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등으로 대표되는 ‘그들’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 지, 특정 커뮤니티에 터 잡고 활동하는 이들의 ‘놀이문화’가 어떤 구조로 번지고 확산하며 우리 사회에 독버섯처럼 스며드는 지, 그 구조를 들여다 보고자 했다. 특정 지역에 태어나고 성장했다는 이유 만으로 차별과 조롱을 당하는 건 일종의 ‘파시즘적 폭력’이라고 본다. ‘그들’은 전라도 혐오를 위해 5·18을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한민국 근현대사는 물론 세계 민주주의 발전에 끼친 영향과 파급 효과가 그 만큼 크기 때문이 아닐까.”
- 지역 당사자의 입장에서 혐오 문제를 다루면서 특별히 고민하거나 유의했던 점은
이삼섭
“지역 당사자로서 매 순간 전라도 혐오에 노출돼 있고 또 폭력을 당하다 보니 조금 더 감정적으로 격앙돼 있는 부분이 있었다. ‘전라도 혐오를 입 밖에 꺼내는 것은 명백한 폭력입니다’, ‘당신들의 폭력에 무고한 지역민들이 다치고 있습니다’라는 걸 소리치고 싶었다. 그러나 데스크는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담담하게 기사를 써라’고 지시했다. 우리가 감정적으로 목소리를 높일수록, 오히려 현상의 본질이 흐려진다는 지적이었다. 현재의 현상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데이터를 활용해 보여주려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강승희
“‘또 전라도가 저러네’라거나 ‘피해의식 아니냐’는 식의 반응으로만 남지 않기를 바랐다. 혐오표현들은 대부분 재미로 소비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 지역’에 사는 당사자로서 그런 표현을 접할 때마다 불쾌감이 들었다. 그런데 정작 혐오표현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그 표현의 대상이 지워져 있는듯했다. 가벼운 농담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했다. 출신 지역뿐 아니라 성별, 장애, 종교 등을 이유로 차별을 정당화하고 조장하는 것 역시 혐오의 형태다. 혐오표현을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대상이 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지역 출신 청년이 다른 지역에서 겪는 경험을 구체적으로 담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삼섭
“이대학보사 인터뷰 때다. 이대학보는 ‘오래된 혐오의 재활용’이라는 기획 기사를 통해 전라도 혐오의 생산, 소비 구조를 고발했다. 기획팀의 한 명은 광주 출신인데, 서울로 대학을 가서 숱한 혐오표현을 들었다고 했다. 또래 대학생들과 있던 자리에서 광주 출신이라는 걸 밝히자 한 남학생이 ‘라도는 좀...’이라고 했다. 주변에서는 깔깔 웃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너무 위축됐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많이 접하다 보니 화가 났다가도 무력감을 느껴 별로 아무렇지 않게 돼버렸다고 한다. 다른 기자는 호남 출신들조차도 전라도 혐오 표현을 쓴다고 한다. ‘긁히지 않았다’(상처 받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다. 과거에는 도덕적이지 않은 표현에 대해 공동체에서 제지하거나 무시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전라도 혐오가 밈과 유머로 소비되면서 공동체의 자정 작용이 통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강승희
“서울에서 직장생활 중인 20대 광주 출신 청년을 이번 기획에서 인터뷰했다. 직장 동료에게 ‘빨갱이’라는 말을 듣고, 성과 평가에서도 ‘전라도 애들은 악바리라 돈을 조금만 줘도 된다’는 식의 이유로 불이익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충격적이었다. 더 인상적이었던 건 기사 출고 이후 반응이다. 댓글에는 기자가 소설을 쓴다는 식의 비난이 달렸고, 과거의 일로 치부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2026년에도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지역 혐오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특정 집단만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나 밈으로 교묘하게 모습을 바꿔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AI를 활용한 합성 이미지나 영상 등을 통해 허위정보가 퍼질 가능성도 더 커졌다. 혐오를 방치한다면 그 형태만 바꾼 채 더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겠다는 두려움을 느꼈던 사례다.”
- 기자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는지도 궁금하다.
이삼섭
“기자들도 지역민이기 때문에 전라도 혐오는 일상적으로 겪는다. 3달 전쯤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어느 지역과 관련한 게시글이 있길래 정보성 댓글을 남겼다. 그 댓글에 어떤 이용자가 ‘찾았다, 홍어 빨갱이’라고 답글을 단 것이다. 매번 당하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모욕감을 안 느끼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런 댓글을 남긴 이들에게 내가 대응할 수 있는 게 사실상 없다. 신고한다고 하더라도 계정이 정지 당하거나 하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가계정이 많다 보니 그들에게 타격이 없다. 고소를 하려고 해당 자료를 간직해두긴 했지만, 실제 처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없다.”
- 일상에 파고든 혐오가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는가?
이삼섭
“혐오가 일상적으로 사용되면서 전라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편견이 무차별적으로 퍼져나간다. 이에 따른 사회, 문화, 경제적 피해는 말할 것도 없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전라도’를 검색하면 부정적이고, 왜곡된 게시글로 가득하다. 여수섬박람회만 하더라도 ‘부패한 전라도’라는 프레이밍과 결합하며 전라도 혐오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사용된다. 가장 큰 문제는 지역민들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라도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차별과 혐오,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어느 지역도 그러지 않는다. 전라도만이 그런 상황에 놓여 있다. 이는 한 사람의 정체성과 인격을 파괴하는 것이다. 물리적 폭력이나 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된다. 미디어오늘 또한 지역 혐오가 물리적 폭력과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역 혐오가 범죄로 이어진 사건 중 대부분이 전라도였다는 보도였다.”

최류빈
“전체 댓글 10만2천698개 가운데 6천602개(8.09%)가 ‘전라도 혐오 댓글’로 분류됐다. 5·18이 4천986차례 언급돼 가장 빈번했고, 가짜 유공자나 폭동, 북한군 등 역사 왜곡과 지역 비하가 결합하는 양상도 두드러졌다. 유형별로는 정치적 낙인과 지역 비하, 역사 왜곡이 함께 나타나는 ‘복합형 혐오’가 2천361건(35.76%)으로 가장 많았다. 단순히 감정이나 이데올로기에만 천착해 혐오하던 과거 양상에서 나아가, 혐오의 원인이 비후해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또 ‘7시’, ‘알보칠’처럼 특정 집단만 알아듣는 교묘한 우회적 표현(도그 휘슬․Dog whistle)도 많았다. 더해, 이런 표현들이 온라인 밈(meme)과 맞물리는 양상도 선명하게 드러났다.”
- 이 같은 방식으로 우회적인 표현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강승희
“제재를 피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생각한다. 노골적으로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을 쓰면 검색이나 신고를 통해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지만, 표기를 바꾸거나 은어를 사용하면 이를 피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진다. 실제 최류빈 기자가 인터뷰한 일베 이용자도 ‘전.라.도’, ‘7시’, ‘그 지역’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 외부에서는 혐오의 의미를 바로 알아차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는 집단 내부의 결속력을 다지는 데 있다. 같은 표현을 알고 그 의미를 이해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가 같은 맥락과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 인터뷰이 역시 이러한 표현이 밈과 결합해 내부의 공동체 의식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감시와 제재를 피하는 동시에, 내부에서는 혐오의 의미를 공유하며 집단의 결속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기능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담이나 밈의 형태를 띠면 혐오 표현이라는 문제의식 자체를 흐리고,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을 오히려 예민한 사람으로 몰아가기 쉬워진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 호남 출신 일베 이용자를 인터뷰하기도 했다. 지역이 쪽팔리고, 5.18 성역화에 질린다는 주장이 담겼다. 그를 인터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인터뷰를 통해 느낀 점은 무엇인가?
최류빈
“유지호 본부장이 ‘일베 유저를 물색해보라’고 지시하면서다. 처음엔 난처했다. 주변에 (일베가) 없거니와, 있다 하더라도 ‘일밍아웃(일베+커밍아웃)’한 사람이 없으니 맨땅에 헤딩하듯 섭외해야 했으니까. 각종 커뮤니티에 명함을 뿌리고 위협 문자(?)도 받으면서 우여곡절 끝에 섭외했다. 여기까지가 광주 한 카페에서 전라도 출신으로 일베 12년차인 ‘정치글정게로2’씨를 만난 경위다. 정게로2는 5·18을 왜곡‧폄훼하는 혐오 세력에 맞서려다 오히려 그들 논리에 동화됐다고 항변했다. 취재팀은 인터뷰와 함께 전라도 출신으로 서울에서 차별을 겪는 일반인 사례도 함께 교차 보도했다. 혐오의 몽둥이를 쥔 손과, 거기 멍든 사람을 함께 보여줘 독자가 결국 한쪽 의견이 ‘혐오의 강변’이었음을 판단하게 돕기 위해서다. 지면이 나온 뒤엔 나 또한 독자로 돌아가 논리의 모순성을 확인해보게 되더라.”
-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후보자들을 만나는 등 정치인들을 만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를 혐성하고 제도적인 해법을 주문하는 기사들도 눈에 띄었다. 기획 기사에만 그치지 않고 정치인들에게 제도 개선을 당부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류빈
“미우나 고우나 입법‧제도화 열쇠를 쥐고 있는 주체는 정치인이다. 그들이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남광주에서 정작 ‘전라도 혐오’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외면한 채 현안만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우려됐다. 법과 제도, 플랫폼 책임까지 함께 짚을 필요가 있었다고 봤다. 다행인 건, 선거 이후에도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법적 장치와 역사교육 확대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고, 특별시의원 91명 전원이 ‘1호 공동 성명’을 통해 전라도 혐오 중단을 촉구한 일이다. 정치권의 약속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계속 묻는 것까지가 언론의 역할일 것이다.”
- 올해 스타벅스 탱크데이 혐오 이벤트에 이어 배재고 혐오 응원 사태, 이진숙 의원이 주최한 폄훼 토론회까지 이어졌다. 정치인이나 기업이 문제의 중심에 있다.
박소영
“기업과 정치인은 시민들보다 사회적 영향력이 큰 만큼 자신의 행보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5·18민주화운동은 국가폭력으로 수많은 시민이 희생된 역사적 사건이다. 이를 조롱하거나 왜곡하는 표현이 기업의 행사나 정치권의 공론장에서 공공연하게 표출된다는 사실 자체가 우려스럽다.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 배재고 야구부 혐오 응원 문제에서 주목했던 것도 혐오 표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특정 집단에서 사용하던 표현이 일상으로 옮겨오고 그 과정에서 역사적 맥락은 사라진 채 농담이나 유행어처럼 소비되는 것이다.”

박소영
“정치인의 책임은 더욱 무겁다고 본다. 정치인은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고 시민을 대표해야 할 위치에 있다. 그런데 오히려 역사 왜곡이나 혐오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행보를 보인다면 특정 지역을 향한 편견을 공적인 논쟁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이 ‘성역화’돼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정말 비판조차 허용되지 않는 성역이라면 이러한 일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오히려 ‘성역화’라는 주장이 역사 왜곡과 폄훼를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 독일의 혐오 피해자 지원 단체를 만나기도 했다. 어떤 계기로 인터뷰를 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이 단체 활동에서 인상적인 점은 무엇이었나?
최류빈
“우리를 혐오하지 말라는 이 정당한 요구가, 지역 내부의 ‘웅얼거림’으로 남아선 안 된다는 판단이 단초였다. 독일 연방공로훈장을 받은 혐오 피해자 지원단체 헤이트에이드의 아나레나 폰호덴베르크 대표와 요제피네 발롱 대표에게 메일을 보냈다. 독일어 번역기와 AI 도움을 받아, 인스타 DM에서부터 출발했다. 인상적이던 점은 플랫폼이 피해자의 신고를 기다리는 데 그치지 않고 설계 단계부터 혐오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세이프티 바이 디자인(Safety by Design)’ 원칙을 강조하는 대목이었다. 혐오가 발생한 뒤 수습하는 것을 넘어 애초에 피해를 줄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 규제 논의가 필요하지만 딜레마도 있다.
이삼섭
“법적인 처벌은 사실상 어렵다는 데 대부분이 동의한다. 그러나 분명히 우리 법은 어떠한 물리적 폭력을 허용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혐오 표현이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폭력으로 작동하고 있는데 표현의 자유라는 이유로 놔둔다면 그것은 이율배반적이다. 형벌이 아니더라도 차별금지법이나 혐오방지법을 통해 선언적 의미에서라도 필요하다고 본다. 적어도 법이 우리가 혐오 표현을 마음 놓고 하도록 허락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다. 플랫폼이 혐오 표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노력한다면 적어도 줄어들 여지는 있다. 또 반복적으로, 또 악의적으로 혐오 표현을 게시하거나 개인에게 가하는 혐오 폭력은 실질적으로 제재할 수 있도록 법망을 촘촘히 할 필요가 있다.”
박소영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도 중요하지만, 그 자유가 특정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모욕하고 차별하는 행위까지 정당화하는 근거가 돼서는 안 된다. 다만 혐오표현을 법으로 처벌하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혐오 표현이 이미 온라인에서 하나의 놀이문화처럼 소비되고 있다. 특정 표현이 어떤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는지 모르거나 알고도 농담이라는 이유로 가볍게 사용하는 경우가 문제다. 그런 점에서 교육과 온라인 플랫폼의 책임을 함께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왜 그것이 차별과 폭력이 되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중요하다. 학교에서부터 역사적 사실과 인권, 차별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