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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모친상, 조문 조의금 조화 사절 속 가족장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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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가 고문으로 있는 지리산문화예술학교(지리산행복학교)에 따르면 고인은 김미화의 어머니 김영자 여사다. 김 여사는 2026년 10월 23일 오전 1시 53분에 세상을 떠났다. 김미화는 같은 날 직접 부고문을 작성해 소식을 알렸다. 새벽 시간에 별세한 뒤 당일 안에 본인이 직접 쓴 글로 부고를 낸 만큼, 소식은 연예계와 대중에게 빠르게 전해졌다.
김미화는 부고문 첫머리에서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김영자 여사께서 2026년 10월 23일 오전 1시 53분에 세상소풍을 끝내고 소천하셨습니다"라고 적었다. 사망 시각을 분 단위까지 밝힌 문장으로 시작한 글에는 어머니의 마지막 순간을 정확히 기록해 두려는 마음이 담겼다.
눈에 띄는 대목은 '세상소풍'이라는 표현이다. 김미화는 어머니의 죽음을 한 사람이 삶이라는 소풍을 마치고 돌아간 것으로 풀어 썼다. 죽음을 건조한 단어로 처리하지 않고 어머니가 걸어온 시간을 소풍에 빗대어 표현했다. 4
부고문에는 기도를 청하는 문장도 담겼다. 김미화는 "그간의 고통과 외로움 모두 훨훨 떨쳐버리시고 좋은 곳으로 가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라며 어머니의 평안을 기원했다. 문장에 '고통'과 '외로움'이 함께 쓰인 점이 특징이다. 투병이나 노환 등 구체적인 사인은 보도된 내용에 나와 있지 않다. 사인에 대한 설명이 없는 만큼 별세 경위는 확인된 바 없다.
장례는 외부 조문객 없이 가족들만 참석하는 가족장으로 진행된다. 김미화는 "가족장으로 진행하며 조문, 조의금, 조화 등 정중히 사절하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사절 대상은 세 가지다. 빈소를 찾는 조문, 부의금 성격의 조의금, 빈소에 보내는 조화가 모두 포함된다. 어느 하나만 받지 않겠다는 방식이 아니라 세 가지를 한꺼번에 정중히 사양했다.
일반적으로 연예인 가족상은 동료와 후배, 방송 관계자들이 빈소를 찾는 장면이 보도되곤 한다. 그러나 해당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같은 풍경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부 조문객을 받지 않기로 한 방침상 빈소 방문 형태의 조문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화도 받지 않기 때문에 장례식장 앞에 화환이 늘어서는 모습도 없을 가능성이 크다.
김미화 뜻에 따라 장례식장 이름과 발인 날짜, 조의금 계좌 안내 등은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외부 조문객을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 분명한 만큼, 해당 정보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은 것도 같은 취지로 풀이된다. 연락이나 위로를 전하고 싶은 지인과 팬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부고문이 요청한 대로 기도로 마음을 보태는 방법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고문 마지막에는 "딸 김미화 사위 윤승호 올림"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상주로서 김미화 본인과 함께 남편 윤승호의 이름을 나란히 올렸다.
김미화 부부는 올해 3월에도 방송을 통해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부부의 모습이 전파를 탔던 만큼, 어머니의 부고를 접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도 한층 크게 전해지고 있다.

김미화의 최근 근황은 지난 3월 방영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 그려졌다. 당시 김미화와 남편 윤승호 부부는 웃음 넘치는 일상을 공개했다.
남편 윤승호는 방송에서 "최근에 내가 은퇴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집안 운영에 대한 전권(?)을 내게 주더라"고 말했다. 이어 "밥, 빨래, 청소 등 모든 걸 내가 하고 있다"며 집안일을 도맡게 된 사정을 밝혔다. 반면 김미화는 "내가 집안일을 전혀 안 한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사실 내가 더 많이 한다. 다만 요리는 남편이 자기가 더 잘한다며 나 대신 본인이 하는 것!"이라고 해명해 웃음을 안겼다. 은퇴 이후 가사 분담이 달라진 부부의 사정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다.
MC 오지호가 두 사람의 첫 만남을 묻자 김미화는 남편과 홍서범의 인연부터 꺼냈다. 김미화는 "남편이 홍서범 씨와 재수생 때부터 친구인데, 대학생 때 둘이 밴드를 결성했다. 그런데 홍서범 씨는 밴드로, 남편은 공부로 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쓰리랑 부부'를 하던 당시, 홍서범 부부와 같은 사무실을 사용해 친했다. 넷이서 술도 마시고 공연도 다녔다"며 두 부부의 인연을 공개했다.
같은 방송에서 김미화 부부는 용인에서 전원생활을 하며 동네 '김 반장'으로 지내는 모습도 보여 줬다. 부부는 새로 취임한 이장님 댁을 찾아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 김미화가 "이 동네에 오신 지 얼마나 되셨냐"고 묻자 이장님은 "올해 9년째"라고 답했다. 김미화는 "우리 부부는 20년째다. 우리가 선배다"라며 선배 부심을 드러냈다. 부부가 용인에 터를 잡고 산 기간이 20년이라는 사실이 이 대화에서 확인된다.
김미화는 이어 "동네에 필요한 게 있으면 나도 불러달라. 우리 동네가 재밌고 즐거운 동네라고 소문나야 하지 않겠냐"며 동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웃과 어울리며 지내 온 생활 방식이 방송에 담긴 장면이다. 김미화가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겠다고 밝힌 것도, 평소 가족 단위의 생활을 중시해 온 모습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미화는 1984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올해로 데뷔 42년 차다. 이후 KBS '유머 1번지'의 인기 코너 '쓰리랑 부부'에서 김한국과 호흡을 맞추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쓰리랑 부부'는 김미화를 대표하는 코너로 꼽힌다. 1980년대 중반 데뷔한 개그맨이 지금까지 방송 활동의 이력을 이어 오고 있다는 점에서, 30대부터 7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가 김미화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배경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