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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클라우드, 안산 50MW AI 데이터센터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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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클라우드가 경기 안산에 50MW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 이 사업에는 해외 자본 약 8000억원이 투입되며, 건설은 CJ대한통운이 맡는다.

KT클라우드는 10월 22일 안산 AI 데이터센터 착공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 센터는 연면적 약 3만6878㎡에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들어선다. 총 수전용량은 50MW로, 고밀도 AI 서버 운영에 대응할 수 있는 전력 기반을 갖춘다.
안산 AI 데이터센터 조감도. / KT클라우드 제공

사업 추진과 투자 유치는 별도 법인인 안산아이디씨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안산아이디씨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전담하는 법인으로, 약 8000억원 규모의 해외 자본 투자 유치를 추진했다. 건설은 CJ대한통운이 약 3150억원 규모의 시공 계약을 맺고 담당한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과 AI 인프라 기술을 바탕으로 인프라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투자 구조에는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 등 금융권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자본시장에서는 대규모 전력을 쓰는 AI 데이터센터가 안정적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로 분류되면서, 연기금·운용사 자금이 몰리는 추세다.

안산 데이터센터는 KT클라우드의 첫 AI 데이터센터가 아니다. 이 회사는 이미 백석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 문을 연 가산 AI 데이터센터에서는 고발열 AI 서버에 대응하는 액체냉각 기반 인프라를 넓혀 왔다. 안산 센터는 기존 시설에 이어 수도권의 AI 데이터센터 공급 역량을 키우는 사업이다.

설계에는 고성능 반도체 도입을 전제로 한 구조가 반영됐다. 모든 서버실은 액체냉각 방식에 대응하도록 설계하고,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베라 루빈' 등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염두에 두고 서버 장비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구조를 적용한다. 냉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외부의 낮은 기온을 활용하는 프리쿨링 시스템도 도입한다.

프리쿨링은 간절기와 겨울철 외기를 냉각에 활용해 냉동기와 냉각탑의 가동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전력 소비가 큰 AI 데이터센터에서 냉각에 드는 전력을 아끼는 수단으로 쓰인다.

안산 사업은 KT클라우드의 공급 확대 계획 가운데 한 단계다. 이 회사는 가산·백석에 이어 부천, 대구, 군산, 용인 등으로 AI 데이터센터 공급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회사가 제시한 일정은 부천 2027년, 대구·군산·용인 2028년, 안산 2029년 공급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2031년까지 AI 데이터센터 공급 규모를 1GW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김봉균 KT클라우드 대표(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는 "안산 AI 데이터센터는 고밀도 AI 서버에 최적화된 전력·냉각 인프라와 차세대 설계 기술을 반영한 프로젝트"라며 "축적한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AI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T에서는 박윤영 사장이 전용회선 대역폭을 넓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대응하는 사업을 이끌고 있다. KT는 통신 사업자 가운데 AI 데이터센터를 미래 성장축으로 내세우며 그룹 차원의 AI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AI 서비스가 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고성능 GPU를 쓰는 AI 서버는 기존 서버보다 전력 소비와 발열이 커, 전력 공급과 냉각 설비를 갖춘 대형 데이터센터 수요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전력·냉각 장비 기업들도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견조하다고 보고 생산 능력을 늘리고 있다.

다만 데이터센터가 몰리는 수도권에서는 전력 계통 부담과 입지 확보가 과제로 지적된다. 안산을 비롯한 신규 사업이 예정대로 전력 인프라를 확보하고 준공 일정을 지킬 수 있을지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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