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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혈액검사로 패혈증 항생제 중단 시점 앞당길 가능성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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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한웅기 의학전문기자] 패혈증 환자에게 매일 간단한 혈액검사를 시행하면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 기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교와 노던케어얼라이언스 NHS재단 연구진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은 패혈증 환자 2760명을 분석한 결과, 혈액 내 프로칼시토닌(PCT)을 이용한 치료 지침이 항생제 중단 여부를 보다 일찍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naesthesia'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영국 41개 중환자실에서 진행된 ADAPT-Sepsis 임상시험의 후속 분석으로, 1만7000건 이상의 혈액검사 자료가 활용됐다.

연구진은 환자를 PCT 기반 치료군과 C반응성단백질(CRP) 기반 치료군, 표준 치료군으로 나눠 비교했다.

PCT와 CRP는 모두 감염이나 염증 상태를 평가할 때 사용되는 혈액 바이오마커다.

연구진은 매일 측정된 수치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통해 항생제 치료를 유지하거나 중단할 것을 의료진에게 권고했다.

분석 결과 PCT 기반 지침은 CRP 기반 지침보다 항생제를 중단할 수 있다는 강력한 권고 신호를 약 2일 먼저 제시했다.

이는 중증 환자에서 필요 이상의 항생제 사용을 줄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앞서 ADAPT-Sepsis 무작위 임상시험에서도 PCT 기반 치료군의 전체 항생제 사용 기간 중앙값은 7.8일로 표준 치료군의 9.0일보다 짧았다.

또한 PCT 기반 지침에 따른 항생제 사용 기간 감소가 사망 위험 증가로 이어진다는 근거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이번 후속 분석에서는 의료진이 PCT보다 CRP를 이용한 권고를 더 잘 따르는 경향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중환자 치료에서 항생제를 너무 일찍 중단할 경우 환자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의료진이 보수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항생제를 불필요하게 오래 사용하면 약물 부작용뿐 아니라 항생제 내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PCT를 이용한 일일 혈액검사가 의료진의 임상적 판단을 보조해 보다 적절한 시점에 항생제를 중단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PCT 검사만으로 항생제 중단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되며 환자의 임상 상태와 미생물 검사 결과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또한 이번 연구는 이미 항생제 치료를 시작한 중증 패혈증 환자에서 치료 중단 시점을 평가한 것으로, 항생제 치료 시작 여부를 결정하는 검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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