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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걸음 수 많을수록 주의력·의사결정 능력 우수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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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김형우 의학전문기자] 장기간 하루 걸음 수가 많은 사람일수록 주의력과 집중력, 의사결정 등 일부 인지기능이 더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올 오브 어스(All of Us)' 연구에 참여한 18~93세 성인 3093명의 신체활동과 혈압, 인지기능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2009~2023년 참가자들이 착용한 핏빗(Fitbit)을 통해 측정된 하루 걸음 수와 전자의무기록에 저장된 혈압 자료를 활용했다.

이후 지속적인 주의력과 집중력, 방해 자극을 억제하는 인지조절 능력, 자기통제 및 보상계획 능력, 사회적 감정 인식 등을 평가하는 컴퓨터 기반 인지검사를 시행했다.

분석 결과 장기간 평균 하루 걸음 수가 많을수록 지속적 주의력과 집중력, 인지조절 및 보상계획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걸음 수가 1000보 증가할 때마다 여러 인지검사 점수가 높아지는 연관성도 확인됐다.

연구진이 참가자를 활동량에 따라 분류했을 때 하루 평균 약 5100보를 걷는 그룹보다 약 8900보와 1만4200보를 걷는 그룹의 인지기능 점수가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 혈압과 인지기능 사이의 연관성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이완기 혈압은 평가된 인지기능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으며, 높은 수축기 혈압은 의사결정 관련 검사에서만 낮은 수행능력과 관련됐다.

또한 혈압 감소가 신체활동과 자기통제 능력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비율은 4.8%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걷기 등 신체활동이 혈압 조절 이외에도 신경가소성 촉진, 전신 염증 감소, 포도당 대사 개선 등의 경로를 통해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이기 때문에 걸음 수를 늘리는 것이 직접적으로 인지기능을 향상시킨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또한 인지기능 평가는 장기간에 걸쳐 반복 측정된 것이 아니라 관찰기간 이후 한 시점에 실시됐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한 장기간 신체활동 측정이 신체활동과 뇌 건강의 관계를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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