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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정신증 여성, 진단 전 의료기관 평균 7차례 찾아…“조기 발견 체계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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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플린더스대학교 연구진은 산후정신증을 진단받은 여성 15명의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을 심층 조사한 결과, 환자들이 필요한 치료를 받기 전 의료기관에 접촉한 횟수의 중앙값이 7회에 달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Advanced Nursing'에 발표됐다.
산후정신증은 출산 후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중증 정신질환으로 환각과 망상, 조증, 우울증, 편집증, 심각한 수면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은 자신의 상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의료서비스를 찾았지만, 상당수는 초기 단계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했다.
일부 환자의 증상은 출산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피로나 수면 부족, 불안, 이른바 '베이비 블루스' 등으로 해석됐다. 환각이나 조증 행동, 심각한 수면장애를 호소했음에도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연구진은 환자들이 증상을 숨기거나 의료서비스를 회피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복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진단이 늦어지는 과정에서 일부 여성은 자신의 판단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으며 의료체계와 단절됐다고 느꼈다. 자신의 우려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경험 때문에 이후 도움을 요청하기를 꺼린 사례도 확인됐다.
산후정신증은 드물지만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정신과적 응급질환이다. 호주에서는 매년 약 300~600명의 여성이 산후정신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산부인과와 일차의료, 응급의료 현장에서 산후정신증에 대한 의료진의 인식을 높이고 출산 직후 여성이 '무언가 잘못됐다'고 호소할 경우 이를 중요한 초기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후정신증의 조기 발견을 위해 의료진이 산모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듣고 신속한 정신건강 평가로 연결하는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