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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쓰리아이 적자 지속, 창업주 210억 현금화
데일리임팩트
코스닥 상장사 케이쓰리아이가 증시 상장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실적개선은 요원한 모습이다.
케이쓰리아이는 국내 유일의 확장현실(XR) 미들웨어 솔루션 개발사를 표방하며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지만, 대규모 영업적자 지속과 관급 프로젝트 차질, 부실 자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이 겹치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이런 와중에 창업주인 이재영 대표이사는 보호예수 해제 직후 지분을 매각, 막대한 현금을 쥐고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이에 주주들의 원성도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쓰리아이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약 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8억원 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별도 기준 영업손실 역시 20억원에 달했다.
본업을 통한 수익 창출력이 무너지면서 현금흐름도 급격히 악화됐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9억원으로 대규모 순유출을 지속했다. 여기에 투자·재무활동 유출까지 더해지며 반기 만에 현금 43억원이 줄었다. 전기 말 64억원이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올 6월 말 22억원으로 66% 급감했다.
이처럼 곳간이 비어가면서 회사는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지만, 창업주인 이재영 대표는 홀로 2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챙겨 회사를 떠난다. 기술특례를 통해 증시에 상장한 지 고작 2년 만이다.
이에 주주들은 상장 당시 내세웠던 독자 XR 기술력의 확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케이쓰리아이는 기술특례 상장 당시 '국내 유일의 독자 XR 미들웨어 솔루션 기업'이라는 수식어를 앞세웠다.
하지만 실제 실적을 떠받쳐 온 주력 사업은 지자체와 공공기관 예산에 기댄 일회성 관급 구축 용역(SI)에 편중됐다. 회사 스스로도 반기보고서에서 자사 비즈니스를 '정형화된 제품이 아닌 발주처에서 제시하는 요구사항에 맞춰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서비스를 구축하는 용역사업의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마저도 산업 침체와 지자체 예산 축소 한파가 닥치면서 실적 개선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실제로 케이쓰리아이는 지난 7월 20일 9억원 규모의 '동래구 육아종합지원센터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디지털콘텐츠 구축' 계약이, 발주처인 부산광역시 동래구의 행정 절차 사정으로 일시정지됐다고 공시했다. 정정 전 '2026년 10월 25일'이었던 계약 종료일은 '미정'으로 변경됐다. 2024년 매출액 대비 6.56% 규모의 지자체 프로젝트가 기약 없이 멈춰 선 것이다.
무리한 자회사 지원도 유동성 위기를 부채질했다. 케이쓰리아이는 올해 1월 자본금 3억원으로 설립한 종속회사 킨더키노에 상반기 중 15억5000만원을 장기로 빌려줬다. 그러나 킨더키노는 올 상반기 매출액 4943만원, 당기순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말 부채(31억원)가 자산(30억원)을 웃돌아 이미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대여금 회수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 개척을 표방했던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IMMERSIFY KL SDN. BHD.)마저 올 상반기 5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본사의 재무적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곳은 지난해에도 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본사 유동성이 바닥나고 있는 상황에서 자회사들에 무모한 자금 지원을 하면서 재무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기술특례 제도에 힘입어 증시에 입성한 케이쓰리아이가 지난 2년 간 보여준 모습은 기술력의 허상과 도덕적 해이, 금융공학의 부작용 뿐이다.
특히 공공 SI 용역 편중과 유동성 고갈 위기 속에서 창업주 일가는 락업 해제 직후 시세 대비 2배의 웃돈을 얹어 210억원을 챙겨 회사를 떠난다. 바통을 이어받는 새 주인은 상장폐지 기업의 외곽 창구로 활동했던 자본금 5000만원짜리 영세 유통사다. 경영권 인수와 동시에 결의된 180억원 규모 자금 조달(CB 150억원·유상증자 30억원)과 CB 100% 콜옵션은 62%에 달하는 잠재 오버행 폭탄으로 남았다.
딜사이트경제TV는 관련 입장을 취재하기 위해 케이쓰리아이 측에 문의했으나 "답변이 어렵다"는 이야기만을 들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