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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정원문화박람회 12만 명 찾아…자연·예술·문화 어우러진 축제로
투어코리아
경기도와 양평군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세미원과 두물머리 일원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에 총 12만 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양평의 자연환경을 정원 디자인에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공적인 구조물은 최소화하고 자생식물 식재를 확대해 주변 풍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정원을 조성했다. 기업이 참여한 팝업정원도 곳곳에 배치해 다양한 형태의 정원과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대한민국 1세대 조경가 정영선의 초청작가정원은 자연과 인간, 예술과 환경이 만나는 정원의 가치를 부각했다. 정원을 단순히 식물을 심고 가꾸는 공간이 아니라 자연을 경험하고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장소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이번 박람회는 양평의 아름다운 자연을 살리면서 정원과 문화, 사람이 조화를 이루도록 준비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공존하는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세미원 광장을 비롯한 지역 공간을 군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양평의 정원문화와 지역의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람객이 정원의 특성과 조성 의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했다. 정원해설서를 제작하고 공간별 해설과 친환경 기차를 활용한 해설, 양평 정원투어 등을 마련해 관람객이 각자의 관심과 여건에 맞춰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양평군은 이번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정원해설 콘텐츠를 보완해 정원과 식물에 대한 이해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대학과 지자체, 전문기관, 기업이 함께한 협력도 눈길을 끌었다. 4개 대학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정원문화와 접목했으며, 서울시와 춘천시는 교류·우호정원을 통해 지역 간 정원문화 교류를 이어갔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천리포수목원 등 전문기관은 박람회의 전문성을 높였고, LH와 러쉬코리아, 이브자리 등 기업은 정원문화와 사회적 가치, 산업 간 협업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원 전시와 함께 문화예술 행사도 펼쳐졌다. 세미원 시설개선사업으로 정비된 세미원 앞 광장에서는 개막식과 두물머리 음악제, 불꽃놀이 등이 진행돼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정원 관람에 음악과 야간 프로그램을 더해 지역 공간을 문화행사의 무대로 활용했다.
양평군은 세미원 광장을 특정 행사에 한정하지 않고 군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와 여가를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와 지역 연계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다.
양평군은 이번 박람회에서 확인한 자연 친화적 정원 조성 방식과 해설 콘텐츠, 민관학 협력 경험을 토대로 정원문화의 저변을 넓혀갈 계획이다.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비롯한 지역의 자연·문화자원을 연계해 정원과 문화예술을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의 문화적 활력과 관광 경쟁력을 함께 높인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