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 읽음
美군함 남중국해 진입, 中함정 투입 추적감시로 긴장 고조
데일리안
0
中, 美군함 진입에 해군 함정 투입해 추적·감시

美 항행의 자유 vs 中 영유권 주장 정면충돌

해상 군사활동 둘러싼 미·중 긴장 재점화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 진입한 미국 군함을 추적하기 위해 해군 병력을 출동시켰다. 미국은 국제법에 따른 정상적인 항행이라고 반박하면서 양국 간 해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성명을 통해 미 해군 연안전투함 찰스턴함이 이날 새벽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의 사비나 암초 인근 해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찰스턴함이 자국 정부의 허가 없이 해역에 들어왔다며 해군 병력을 투입해 추적·감시했다고 설명했다.

남부전구는 "미국의 행동은 중국의 주권과 권익을 침해하고 해상 안보를 위협한다"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해로운 만큼 즉각 이러한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군은 해당 해역에 대한 경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중국의 주장을 일축했다. 미 해군 7함대 대변인은 찰스턴함이 국제법에 따라 공해상에서 통상적인 작전을 수행했다며 "모든 국가는 이 해역에서 항행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 역시 중국의 불법적인 해양 영유권 주장이 지역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사비나 암초는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을 다투는 지역이다. 지난달에는 이곳에서 중국 해경선과 필리핀 선박이 충돌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필리핀군은 미국 군함의 항행을 지지하며 중국이 국제수역 통과에 사전 허가를 요구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남중국해는 세계 주요 해상 교역로이자 미·중 군사적 경쟁의 핵심 지역이다. 중국은 해역 대부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지만 필리핀과 베트남 등 주변국들이 반발하고 있다. 미국 역시 항행의 자유를 내세워 군함을 파견하고 있어 양국의 해상 마찰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