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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145m 만루포…KIA, LG 3연승으로 꺾고 PO 진출
아주경제
KIA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서 LG를 13대 1로 대파했다.
이로써 안방 광주에서 1, 2차전을 잡은 KIA는 원정 3차전까지 가져가며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PO 진출을 확정했다.
5전 3승제 준PO를 3연승으로 끝낸 건 2008년 삼성 라이온즈, 2023년 NC 다이노스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KIA가 2003년 이후 23년 만에 PO 무대를 밟는다. 준PO에서는 해태 시절을 포함해 앞서 네 차례(1994·2004·2006·2011년) 모두 탈락했다. 2009년과 2017년, 2024년 당시에는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우승을 차지했다.
KIA는 오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와 PO 1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김도영의 몫이었다. 1차전 멀티 홈런을 포함해 이번 시리즈 3경기에서 타율 0.333(9타수 3안타) 3홈런 8타점을 올린 김도영은 기자단 투표 97표 중 84표(득표율 86.6%)를 받았다.
3차전에서는 KIA 타선 전체가 힘을 냈다. KIA는 장단 16안타를 몰아쳤고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준PO 역대 두 번째이자 PS 역대 네 번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시라카와 게이쇼의 호투가 돋보였다. 5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LG 타선을 묶었다. 아시아쿼터로 KIA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일본인 최초로 KBO리그 PS 승리 투수가 됐고 데일리 MVP에도 올랐다.
이날 승부는 2회초 일찌감치 갈렸다. KIA는 이 이닝에만 7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나성범이 LG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쳐냈다. 이후 상대 실책과 안타,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KIA는 박정우와 박재현의 연속 적시타로 3대 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도영이 바뀐 투수 존 케네디의 시속 144.4km 직구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점수는 단숨에 7대 0으로 벌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기록원 계측 비거리는 145m가 나왔다. LG 구단 트랙맨 기준으로는 145.8m가 찍혔다. 비거리 계측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준PO 최장 기록(종전 135m)이다. PS 전체로는 2001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 베어스)가 친 145m와 타이를 이뤘다.
아울러 23세 18일인 김도영은 PS 최연소 만루 홈런 기록도 갈아치웠다.
KIA는 5회 박정우의 적시타와 6회 나성범의 솔로 홈런으로 9대 0을 만들었다. 7회에는 한준수가 솔로 홈런을 보탰다. 8회에는 한준수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민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더 뽑았다.
반면 지난해 통합 우승팀 LG는 믿었던 카라스코가 1⅓이닝 5실점(4자책)으로 일찍 무너졌다. LG 타선은 6회말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뽑는 데 그쳤고 3연패로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LG의 탈락으로 이날 경기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로 남았다. 같은 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 베어스는 앞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했다. 1982년 개장한 잠실구장은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되고 그 자리에는 돔구장이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