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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코인베이스 공조, 서아프리카 사기단 28명 체포
위키트리
바이낸스(Binance)와 코인베이스(Coinbase)가 서아프리카 사기 조직을 겨냥한 국제 단속 작전에 참여했다. 가나와 나이지리아 당국은 이 작전에서 28명을 체포했다. 민간 파트너들은 동결 가능성이 있는 자금 1,100만 달러 이상을 찾아냈다. 다만 이 금액은 실제로 회수가 확인된 돈이 아니라 동결 후보로 분류된 자금이다.
미국 법무부는 10월 13일(현지시각) 발표에서 이번 작전이 미국과 영국 등지의 피해자를 노린 암호화폐 투자 사기, 사칭 사기 같은 범죄 조직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서아프리카에 초점을 맞춘 첫 합동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작전은 영국 국가범죄수사국(NCA)이 주최했다.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NCA는 6일부터 9일까지 런던에서 각국 경찰 조직과 암호화폐 기업, 기술기업을 한자리에 모았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이 행사를 ‘합동 교란 주간(Joint Disruption Week)’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가나, 나이지리아 등의 법 집행 당국자가 참여했다.
체포는 두 나라에서 나뉘어 이뤄졌다. 가나 당국은 수도 아크라 인근 사사아비(Sasaabi)에서 19명을 붙잡고 전자기기 303대를 압수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델타주 단속 과정에서 9명이 체포됐고 노트북 6대, 휴대전화 35대, 공유기 12대가 압수됐다. 두 나라의 체포 인원을 합친 숫자가 법무부가 밝힌 28명이다. 체포는 유죄가 확정됐다는 뜻이 아니다.
가나 작전에는 가나 사이버보안청과 가나 경찰, 미국 연방수사국(FBI), 나이지리아 경제금융범죄수사국이 관여했다. 참가자들은 의심스러운 사기 센터 30곳 이상에 대한 첩보도 수사기관에 넘겼다. 크립토뉴스는 9월 하순에도 별도 단속이 있었고 당시 인신매매 피해자 34명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단속은 10월 합동 작전을 앞둔 활동으로 설명됐다.

이번 작전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숫자는 1,100만 달러다. 보도들은 이 금액을 민간 파트너가 동결 가능성이 있다고 식별한 자금으로 설명한다. 확정된 회수액이 아니고 피해자에게 돌려준 금액도 아니다.
암호화폐 압수가 이뤄졌다는 보고도 있었다. 하지만 당국은 압수 규모와 대상 자산을 공개하지 않았다. 어떤 토큰이 얼마나 압수됐는지, 피해자에게 얼마가 반환됐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토큰포스트는 작전의 각종 수치가 단일한 회수 금액으로 합산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별도로 가나 수사팀은 사기 피해가 의심되는 89명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들이 신고한 피해액은 약 830만 달러다. 법무부는 이 금액을 작전 중 회수한 돈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코인베이스가 막았다고 밝힌 41만 5,000달러 이상의 잠재 손실도 피해자가 돈을 잃기 전에 차단한 규모라서 압수액과는 다르다.
코인베이스는 자체 글로벌 인텔리전스 팀이 수사관들과 함께 불법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자산 동결을 지원했으며 참여 기관에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활성 사기 피해자 65명 이상을 파악했고 41만 5,000달러 이상의 잠재 손실을 막았다고도 했다.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블록체인 거래 내역을 가짜 소셜미디어 프로필, 메신저 계정, 웹사이트의 증거와 연결해 사기범과 결제 수단 사이의 관계를 들여다봤다.
코인베이스의 리아 브레삭 부사장은 회사가 “자금을 추적하고 자산을 동결하며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도 법무부가 명시한 참가 기업에 포함됐다. 다만 법무부는 바이낸스가 추적하거나 동결한 자산 규모를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Chainalysis, Elliptic, TRM Labs도 함께했다. TRM Labs는 대규모 개인 간 자금세탁 네트워크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이니스트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정보 공유나 사기 기반시설 교란에 참여한 기업으로 거론했다. 메타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계정, 페이지, 그룹 370만 개 이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사칭을 통해 미국인과 영국인을 겨냥한 것으로 파악됐다.
크립토뉴스는 바이낸스의 과거 수치도 소개했다. 6월 보도에서 바이낸스는 컴플라이언스(준법 감시) 지출을 연간 약 3억 달러로 밝혔고 1년여 동안 시스템이 사기 의심 거래 105억 3,000만 달러어치를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기간이 다른 회사 자체 집계라서 이번 작전 성과에 더할 수 없다.
가나에서는 인신매매 피해자 117명이 확인됐다. NCA에 따르면 이들은 나이지리아로 송환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크립토뉴스는 이들이 가나로 끌려와 범죄 조직을 위해 일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전했다. 당국은 사기 단지에서 처음 구금된 사람 일부가 나중에 강제로 범행에 동원된 피해자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수사 대상 사기는 가짜 암호화폐 투자 상품, 경찰관 사칭, 화상통화를 이용한 가짜 체포극으로 피해자에게 송금을 압박하는 수법 등이다. 토큰포스트는 2025년 미국 피해자가 암호화폐 투자 사기로 신고한 손실이 72억 달러(약 9조 6,000억 원, 1달러 1,334원 기준)라고 전했다. 이번 작전이 겨냥한 유형 중 하나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이런 협력이 소셜미디어 계정, 결제, 지갑 활동을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면서도 모든 용의자가 암호화폐를 썼다는 증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거래소 이용자 입장에서는 바이낸스나 코인베이스 고객 자금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뜻도 아니다. 거래소가 추적과 정보 제공으로 수사를 도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앞으로는 사기 센터 30곳 이상에 대한 첩보가 추가 단속으로 이어지는지가 첫 확인 대상이다. 동결 후보로 분류된 자금이 실제로 동결·회수되는지, 암호화폐 압수 규모가 공개되는지도 봐야 한다. 비트코이니스트는 당국이 확인된 자금을 실제로 얼마나 확보하고 교란된 조직이 얼마나 오프라인 상태를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