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 읽음
연상호 실낙원, 한국 영화 예매율 1위 기록 매진 행렬 후끈
위키트리
다만 전체 예매율에서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일일 관객 3만 542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암살자(들)’이 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3위에 올랐다. ‘치이카와’는 9월 30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145만명을 넘어섰으며, ‘암살자(들)’은 누적 관객 310만명을 돌파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도 누적 관객 181만명을 넘기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실낙원’에 대한 관심은 국내 개봉 일정이 다가오기 전부터 이어졌다. 이 작품은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돼 해외 관객에게 먼저 소개됐다. 이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됐다. 양 영화제에서 상영 회차가 모두 매진됐으며, 개봉을 앞두고 마련된 관객과의 대화(GV) 행사도 전석 매진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는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류소영에게 죽은 줄 알았던 아들 류선우가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김현주가 어머니 류소영을, 배현성이 아들 류선우를 연기한다. 오랜 시간 아들의 부재를 견뎌온 어머니 앞에 다시 나타난 아들은 과거 기억 속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아들을 되찾았다는 안도감과 낯설게 변한 아들을 마주한 혼란이 작품의 중심 갈등을 이룬다.

연상호 감독은 “‘얼굴’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고 ‘얼굴’보다 더 어둡고 서늘한 이야기”라고 ‘실낙원’을 소개했다.
제작 방식도 눈길을 끈다. 연 감독은 전작 ‘얼굴’에 이어 비교적 작은 규모의 작업을 이어가며 이야기와 인물에 집중하는 방식을 택했다. ‘실낙원’은 순제작비 약 5억원 규모의 저예산 영화로 알려졌으며, 촬영은 14회차 만에 마무리됐다. 대규모 제작비와 긴 촬영 기간을 투입하는 일반적인 상업영화와 비교하면 이례적인 제작 과정이다.
연상호 감독은 장르적 설정을 활용해 인간의 불안과 관계의 균열을 그려온 연출자다. 2016년 영화 ‘부산행’으로 좀비 장르를 대중적으로 확장했고, 이후 ‘반도’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등을 통해 재난과 종교, 사회의 집단 심리를 다뤘다. 작년에는 영화 ‘얼굴’로 또 다른 이야기를 선보였다.

전지현과 구교환, 지창욱, 김신록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제79회 칸 국제 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뒤 국내에서 누적 관객 595만 명을 넘겼다. 연 감독은 '군체'의 후속작을 게임으로 만들려 한다고도 얘기했다.
연상호 감독은 내년 영화 '예토' 촬영도 마쳤다. '예토'는 인플루언서 자매인 ‘수아’와 ‘민아’가 캠핑을 떠난 뒤, 사이비 종교의 옛터에서 동생 민아가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문근영은 언니 '수아' 역으로 등장하며, 고아성은 수아와 민아 자매가 마주하는 의문의 인물 ‘덕희’ 역으로 나온다.
'예토'는 연상호 감독과 윤영우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윤 감독은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지옥' 등의 조감독으로 오랜 기간 연 감독과 호흡을 맞춰온 신예다.
또한 그는 영화 '닥터 아포칼립스'도 일본 영화계와 공동 기획 중이며 '부산행'의 할리우드 스핀오프인 '라스트 트레인 투 뉴욕' 개발에도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생수: 더 그레이' 스핀오프인 '기생수: 타미야"도 내년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드라마 '심야사진관' 극본에도 참여했다.
‘실낙원’은 오는 2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치이카와’, ‘암살자(들)’, ‘타짜: 벨제붑의 노래’ 등이 경쟁하는 가을 극장가에서 ‘실낙원’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