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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 스테이블코인 8.6% 감소, 3주 새 자금 유출
위키트리
솔라나(SOL) 블록체인에 쌓인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에 가치를 연동한 코인) 규모가 3주 만에 8.6% 줄었다. 가상자산 매체 크립토티커(CryptoTicker)가 DefiLlama의 일별 데이터를 직접 분석한 결과, 17일(현지시각) 기준 솔라나 체인의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159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9월 25일 기록한 174억 5,000만 달러에서 14억 9,000만 달러(약 2조 원, 1달러 1,335원 기준)가 빠졌다.
같은 시점 SOL은 토요일 저녁 103.34달러에 거래됐다. 크립토티커에 따르면 금요일 정오보다 약 1%, 일주일 전보다 6.2% 낮은 가격이다.
일별 흐름을 보면 9월 1일 솔라나 체인의 스테이블코인은 156억 9,000만 달러였다. 9월 25일에는 174억 5,000만 달러까지 올라 최근 두 달 중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10월 14일 162억 5,000만 달러, 15일 159억 9,000만 달러, 16일 161억 6,000만 달러를 거쳐 17일 159억 6,000만 달러가 됐다.
이 잔액은 늦여름 이후 처음으로 9월 초 수준 아래로 내려왔다. 16일에서 17일 사이에만 2억 500만 달러가 줄었다.
SOL 시가총액과 견주면 비중 변화가 더 뚜렷하다. 유통량 5억 8,938만 SOL, 시가총액 609억 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체인 전체 스테이블코인 규모는 시총의 4분의 1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3주 전에는 거의 3분의 1에 가까웠다. 앞서 알려진 시총 집계(607억 달러)와는 조회 시점에 따라 소폭 차이가 난다.
참고로 한 보도자료는 솔라나의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9월 25일 173억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해당 월 일일 활성 스테이블코인 주소는 88만 8,000개에 달했다고 전했다. 앞서 본 일별 집계의 174억 5,000만 달러와는 약간 다른데 집계 방식 차이로 보인다. 다만 이 자료는 프리세일 토큰 홍보를 겸한 보도자료여서 수치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블록체인 위에 올라와 있는 돈”이다. 솔라나에서 거래하는 사람은 은행에서 돈을 보내기보다 보유한 USDC나 USDT를 SOL로 바꾸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 잔액이 줄면 새로운 입금 없이 시장에 흘러들 수 있는 자금도 같이 줄어든다.
작동 원리는 탈중앙화거래소(DEX)의 유동성 풀에 있다. 솔라나 DEX에서 SOL을 사려면 반대편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내주는 상대가 있어야 한다. 풀의 거래쌍은 SOL과 USDC 또는 USDT로 구성된다. 풀이 깊을수록 가격을 크게 흔들지 않고 큰 주문을 소화할 수 있다.
풀 규모가 8.6% 줄면 같은 매도 주문이 3주 전보다 가격을 더 멀리 움직인다. 스테이블코인 기반이 줄어드는 국면에서는 일일 변동폭이 양방향으로 커지는 경향이 있다. 최근 24시간 전체 거래소 거래대금은 18억 9,000만 달러로, 160억 달러에 못 미치는 스테이블코인 기반에 비하면 움직임이 크다.
두 번째 경로는 속도가 더 느리다. 스테이블코인은 앱에서 대출과 예치의 담보로도 쓰인다. 자금이 빠지면 예치 금리가 내려가고 SOL 대출의 담보 부담은 커진다. 두 현상 모두 레버리지(차입을 통한 투자) 축적을 억제한다. 단기적으로는 가격에 부정적이지만 중기적으로는 건전하다. 반등할 때 강제 청산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줄기 때문이다.
전날 SOL 전망 기사와 비교하면 변화가 드러난다. SOL의 일평균 가격은 105.34달러에서 103.34달러로 1.9% 내렸다. 같은 기간 스테이블코인 잔액은 161억 6,000만 달러에서 159억 6,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24시간 저가는 102.51달러였고 100달러 선은 시험대에 오르지 않았다.
전날까지는 다음 매수세가 어디서 나올지가 열린 질문이었다. 17일에는 얼마만큼의 구매력이 빠져나갔는지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앞서 SOL이 102달러대까지 밀렸다는 집계와는 시점 차이가 있다. 이번 수치는 토요일 저녁 기준 103.34달러이며 7일 변동률도 6.2% 하락으로 앞서 나온 10.4%와 다르다. 조회 시각과 기준에 따라 수치가 달라지는 만큼 매체별 수치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자금 유입의 또 다른 통로인 미국 현물 솔라나 ETF(상장지수펀드)도 약해졌다. 리서치 업체 SoSoValue 자료를 산업 매체 토큰포스트(TokenPost)가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6일 미국 현물 솔라나 ETF에서 순유출 1,270만 달러가 나왔다. 10월 5일부터 이어진 순유출이 10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15일에는 980만 달러가 빠졌다.
16일 유출은 한 상품에 집중됐다. 비트와이즈 솔라나 스테이킹 ETF(BSOL)가 전액을 차지했다. VSOL, FSOL, TSOL, SOEZ, MSOL, GSOL 등 나머지 6개 상품은 자금 이동이 정확히 0이었다. 유입을 기록한 펀드는 한 곳도 없었다.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은 여전히 15억 4,900만 달러로 플러스다. 16일 유출액 1,270만 달러는 누적 유입의 1%에도 못 미친다. 7개 중 6개 상품이 제로라는 점을 보면 기관 매수자는 지금은 뛰어들지도 팔지도 않고 있다. 양쪽 모두 관망 중이라는 뜻이다.
수치 해석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DefiLlama 시리즈는 솔라나에서 발행된 모든 스테이블코인의 유통량을 센 것이지 실제 거래된 금액이 아니다. 감소분 일부는 다른 블록체인으로의 자금 이동일 수 있고 일부는 발행사를 통한 상환일 수 있다. 어느 쪽이 더 큰지는 합계 시리즈만으로는 읽을 수 없다.
확인되는 사실은 하나다. 솔라나 위에 대기하던 돈이 줄었다는 점이다. SOL을 보유한 투자자에게 지금 관건은 100달러 선 방어에 그치지 않고 그 뒤에 새 자금이 들어오느냐다. 이 기사에 인용된 시세와 공급량 수치는 모두 크립토티커 집계 기준이며 다른 시세 사이트와 시점 차이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