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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 시청률 14.9% 10월 2주 드라마 화제성 1위
미디어오늘
16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과몰입클럽’에서는 화제성 분석 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대표 원순우)이 발표한 10월 2주차 TV·OTT 화제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공개된 드라마 세 편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정민경·금준경 미디어오늘 기자와 임수연 기자, 원순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대표가 출연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자료에 따르면 10월 2주차 드라마 화제성 1위는 SBS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였다. 주연 배우 김지원도 출연자 화제성 1위에 올랐다. 2위는 ENA ‘연애박사’로, 출연 배우 추영우와 김소연이 각각 출연자 화제성 2위와 4위를 기록했다. 3위는 tvN ‘100일의 거짓말’이었으며 주연 김유정은 출연자 화제성 3위를 차지했다. 원순우 대표는 ‘닥터X’에 대해 “2위와 격차가 좀 있다”며 당분간 화제성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애박사’에 대해서도 방송 4회까지 높은 화제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닥터X’ 시청률 14.9%…“뇌 빼고 보는 판타지” 고증 논란에도 흥행
‘닥터X’는 대형병원에 소속되지 않은 용병 의사 계수정(김지원)이 병원 내부의 부조리와 맞서는 이야기다. 첫 방송 시청률 11.4%에 이어 2회에서는 14.9%를 기록했다. 출연진들은 기존 의학 드라마, 특히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와 비슷한 지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금준경 기자는 기존의 관행에 맞서는 독불장군 외과의사의 이야기가 ‘뉴하트’, ‘의룡’ 등 과거 의학 드라마에서도 반복돼 왔다며 “그 계보 안에서도 판타지성이 올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순우 대표는 ‘닥터X’에 대한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김지원의 연기와 대리만족을 꼽았다. 원 대표는 “이 작품은 뇌 빼고 그냥 봐라는 작품”이라는 반응과 “현실 불가능한 부분을 긁어줬다. 대리만족을 판타지적으로 해줬다는 거에 큰 만족을 하고 있다”는 반응을 설명했다. 병원 내부의 악역들 역시 현실적인 인물이라기보다 코미디에 가까운 방식으로 그려져 재미를 준다는 분석이다.
반면 의료 현장에 대한 고증과 의사 집단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금 기자는 작품의 과장된 내레이션이 처음부터 판타지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실제 사회적 쟁점인 수술실 CCTV 설치와 의사 파업 문제를 극 중에 가져온 점에 주목했다. 금 기자는 “판타지스러움을 전제했을 때 고증을 어느 정도 깨줄 수 있는 게 오히려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점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실제 사건과 연결될수록 불편함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수연 기자는 의사 집단에 대한 대중의 감정이 작품의 흥행과도 연결된다고 봤다. 임 기자는 “평소에 의사 파업과 같은 일련의 사건들을 지켜보면서 대중들도 여기 안에 쌓여 있었던 어떤 감정이 있는데, 그러한 감정을 대리 해소해 준다 감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최근 SBS 드라마들은 사회적으로 대리만족을 줄 수 있는 소재를 넷플릭스풍의 ‘사이다’ 드라마로 제작하면서 연속으로 흥행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화제성 2위에 오른 ‘연애박사’는 안판석 감독의 유작이다. ‘하얀거탑’,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등을 연출한 안 감독이 마지막으로 선보인 작품으로, 로봇공학을 연구하는 대학원생들의 사랑을 그린다. ‘닥터X’나 ‘100일의 거짓말’처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화제성에서는 두 작품 사이에 자리했다.
원순우 대표는 안판석 감독의 작품이 뚜렷한 마니아층과 고정 시청층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원 대표는 ‘연애박사’의 화제성 추이를 예상하면서 큰 상승이나 하락 없이 일정한 관심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뒤로 갈수록 빠지지 않고 그 마니아층과 고정 시청층이 절대 흔들리지 않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시청자 반응에서는 추영우와 김소연의 호흡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원 대표는 “요란하지 않고 담백하게 전개되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평을 소개하고 연구실 대학원생들의 코믹한 모습과 추영우의 의족 연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함께 전했다. 다만 전개가 느리고 다소 오래된 드라마처럼 느껴진다는 반응도 있었다. 원 대표는 안 감독의 작품이 느린 속도와 여백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독특한 스타일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100일의 거짓말’ 김유정·김현주 연기 호평…“2화는 김현주가 다 했다”
화제성 3위에 오른 ‘100일의 거짓말’은 1932년 경성을 배경으로 미국행을 꿈꾸던 소매치기 이가경(김유정)이 독립운동가들의 암살 작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방송 2회까지 공개된 가운데 출연진들은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임수연 기자는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100일의 거짓말’은 주인공에게 소매치기와 거짓말에 능숙하다는 설정을 부여하면서 극적인 재미를 살렸다고 평가했다. 임 기자는 “독립운동가들이 나오는 기획들은 여기에 무엇을 첨가할 것인가가 결국 관건인데 그 소재를 굉장히 잘 잡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순우 대표는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 가운데 특히 김현주의 연기에 대한 평가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원 대표는 “2화는 김현주가 다 했다”, “차분하고 묵직한 목소리 톤이 너무 멋지다” 등의 반응을 소개했다. 김유정의 연기뿐 아니라 진선규 등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일본어 연기에도 호평이 나왔다.
반면 시대극의 배경과 어울리지 않는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은 아쉬운 지점으로 꼽혔다. 원 대표는 김유정의 외모가 지나치게 현대적으로 표현돼 극의 배경과 따로 노는 느낌이라는 시청자 반응을 소개하며, 이는 배우보다 연출과 준비 과정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흥행의 관건으로는 김유정과 박진영의 연기가 꼽혔다. 원 대표는 두 배우가 작품의 무게감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시청률과 화제성의 상승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과몰입클럽’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화제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주간 콘텐츠와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미디어오늘 유튜브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유튜브 ‘미디어오늘’ 채널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