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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두산 꺾고 준PO 진출, 28년 만의 가을 승리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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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서 '한 지붕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무대에 올랐다.

L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WC에서 두산을 4대 1로 꺾었다.

정규시즌 4위로 1승의 어드밴티지를 쥐고 있던 LG는 단 한 경기 만에 준PO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번 승리로 LG는 1998년 준PO 이후 28년 만에 가을 무대에서 두산을 꺾는 기쁨을 맛봤다. 아울러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되는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 벌인 마지막 가을 승부도 잡았다.

반면 정규시즌 5위 두산은 첫 경기에서 패배하며 2026시즌을 마감했다.

LG의 해결사 오스틴 딘이 승리에 앞장섰다. 오스틴은 1회말 결승 투런포 한 방으로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활약에 힘입어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마운드에서는 LG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안정감이 돋보였다. 카라스코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 선발 곽빈 역시 1회 피홈런 이후 위기를 넘기며 6이닝 3피안타 4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승부의 균형은 1회부터 깨졌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으나 박해민의 땅볼 때 2루에서 잡혔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오스틴이 곽빈의 시속 128km 높은 커브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아치를 그렸다.

LG는 2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놓친 뒤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다 7회초 위기를 맞았다. 선발 카라스코가 유니오 세베리노에게 중전 안타, 양의지에게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 존 케네디는 김민석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강승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렸다.

LG는 대타 양석환의 큼지막한 타구가 중견수 박해민의 글러브에 들어가면서 희생플라이 1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이중 도루를 허용해 2사 2, 3루에 몰렸지만 대타 박지훈을 땅볼로 처리하며 리드를 지켰다.

한 점 차로 쫓기던 LG는 8회말 추가점을 냈다. 1사 1, 3루에서 신민재가 3루 쪽으로 스퀴즈 번트를 대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두산 배터리의 사인 미스로 폭투가 나오면서 박동원까지 홈을 밟아 4대 1로 달아났다.

LG 불펜진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뒷문을 단속했다. 8회초 1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우찬은 볼넷을 내줘 1, 2루에 몰렸으나 세베리노와 류승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회초에는 김강률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졌다.

WC 승리를 거둔 LG는 정규시즌 3위 KIA 타이거즈와 준PO를 치른다. 양 팀의 1차전은 오는 17일 오후 2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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