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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충남지사·엄승용 보령시장, 붓 들었다…“섬의 기억, 세계의 예술로”
투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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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의 섬과 바다가 도민의 기억을 담은 예술로 다시 태어난다.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엄승용 보령시장이 직접 붓을 들고 2027년 제1회 섬비엔날레 성공을 기원하는 작품을 제출했다.

행정기관이 주도하는 행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추억을 예술로 연결하는 참여형 문화축제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충남도와 보령시가 섬비엔날레의 성공 개최를 위한 도민 참여 확산에 나서면서, 서해의 섬을 세계적인 문화예술 콘텐츠로 키우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재)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엄승용 보령시장이 지난 13일 도민 참여 공모전 「섬의 기억」에 작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참여는 박 지사의 보령 방문 일정인 ‘충남통(通)행’과 연계해 진행됐다.

두 사람은 언론인 간담회에 앞서 엄 시장 집무실에서 보령을 비롯한 서해의 섬과 관련한 추억, 섬비엔날레의 성공을 바라는 메시지 등을 그림에 담아 조직위원회에 전달했다.

이번 작품 제출은 단순한 행사 참여를 넘어 도민들에게 섬의 가치와 문화예술의 의미를 알리고, 지역 주민이 직접 비엔날레의 주인공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상징적 행보다.

■ “작은 기억이 모여 세계적 축제로”…도민 참여가 성공 열쇠

박 지사는 섬비엔날레가 전시물을 관람하는 데 그치는 행사가 아니라 도민의 삶과 기억이 예술로 완성되는 축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섬비엔날레는 전시하고 관람하는 행사를 넘어, 도민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삶과 추억이 예술로 완성되는 도민 주도형 비엔날레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의 작은 기억이 원산도 야외 담장을 채우듯, 220만 도민의 관심과 참여가 모여 섬비엔날레를 세계적인 문화 축제로 만들어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 시장도 보령의 섬이 지닌 자연경관과 그 안에 깃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문화예술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엄 시장은 “보령의 아름다운 섬들과 그 안에 담긴 도민들의 이야기를 잘 엮어내 관람객과 지역 주민이 한마음으로 호흡하고 상생하는 성공적인 비엔날레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그림·손글씨·사진이 영구 예술작품으로…원산도 담장에 새긴다

「섬의 기억」은 충남도민이 섬의 풍경과 이야기, 개인적인 추억을 그림과 손글씨, 사진 등으로 표현해 제출하는 도민 참여형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공모에 선정된 작품은 세라믹 타일로 제작돼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원산도 ‘섬문화예술플랫폼’ 야외 담장에 영구 설치·전시된다.

일상의 기억과 섬의 풍경이 공공예술로 남는다는 점에서 지역 주민에게는 자신의 이야기가 지역의 문화자산으로 기록되는 기회가 되고, 관광객에게는 보령의 섬과 사람을 이해하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원산도의 자연환경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예술로 연결함으로써 섬비엔날레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 관광과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도 있다.

조직위원회는 더 많은 도민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당초 10월 5일까지였던 공모 기간을 오는 10월 21일까지 연장했다.

참여 대상은 충남도민 누구나이며, 유아부·청소년부·성인부·장애인부로 나눠 접수한다.

작품은 온라인(https://naver.me/5o0pghTn) 또는 우편으로 제출할 수 있다. 우편 접수처는 충남 보령시 대천항로 204, 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전시팀 공모 담당자다.

■ 섬의 자연 넘어 사람의 이야기로…보령 관광의 새 성장동력 기대

섬비엔날레의 경쟁력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섬에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기억을 얼마나 설득력 있는 예술 콘텐츠로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

도민 참여 공모전은 지역 주민의 경험을 문화자산으로 축적하고, 이를 방문객과 공유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주민과 예술, 관광이 연결되면 행사 기간에만 집중되는 방문 수요를 넘어 보령의 섬을 지속적으로 찾게 만드는 문화관광 기반으로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도민 참여를 실질적인 축제 경쟁력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작품의 발굴과 완성도 높은 전시 구성, 섬문화예술플랫폼과 주변 관광자원의 연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박 지사와 엄 시장의 작품 제출을 계기로 「섬의 기억」 공모전에 대한 관심이 확산하고, 도민의 참여가 섬비엔날레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섬의 풍경에 사람의 기억을 더하고, 지역의 이야기를 세계와 공유하는 문화예술 축제. 2027년 제1회 섬비엔날레가 보령의 섬을 새로운 문화관광의 무대로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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