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읽음
공주시의회 공주대 충남대 통합 추진 철회 촉구
투어코리아
0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 공주시의회가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의 통합 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대학 구성원 찬반투표에서 통합신청서 제출안이 부결된 뒤에도 통합 재추진 가능성이 거론되자, 공주시의회가 공식 성명을 통해 통합 논의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대학 통합 문제가 교육기관 간 논의를 넘어 지역경제와 지방소멸 대응, 지역 거점대학의 존립 문제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공주시의회는 지난 13일 열린 제269회 제1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 통합 추진 반대 및 철회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지난 9월 출범한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 통합 추진 반대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인 오재원 의원이 발의했다.

시의회는 대학 구성원 투표에서 통합신청서 제출안이 부결됐음에도 통합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은 지역사회 갈등을 키우는 행위라며, 통합 논의를 더 이상 이어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 “투명성·정당성 잃은 통합 논의”…시의원 12명 공동 대응

공주시의원 12명은 성명을 통해 대학 본부의 행정 절차와 통합 추진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국립공주대학교 대학 본부는 불투명한 행정으로 인해 통합이 부결되었음에도 재추진의 여지를 남겨 지역사회에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명분도, 정당성도 상실한 일방적인 통합 논의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단순한 반대 입장 표명을 넘어 통합 추진 과정의 투명성과 구성원 의견 수렴, 지역사회와의 충분한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특히 공주대는 지역의 교육·연구 거점이자 청년 인구 유입과 상권 활성화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기관인 만큼, 대학의 구조 개편이 지역사회에 미칠 파장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시의회의 주장이다.

■ “지역경제 붕괴·지방소멸 직격탄”…공주시의회 강경 입장

이범수 공주시의회 의장은 대학 통합이 공주의 지역경제와 인구 유지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의장은 “양 대학의 통합은 공주시의 경제 붕괴와 지방소멸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며 “공주시의회는 시민의 뜻에 반하는 통합은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대학 통합이 학사조직이나 행정체계 개편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교육 기반과 인구 유입, 상권, 청년 정착 여건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통합이 지역경제와 지방소멸에 미칠 구체적인 영향은 대학 본부의 통합 구상과 캠퍼스별 기능 배치, 학생·교직원 이동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향후 논의에서는 통합 추진 여부뿐 아니라 공주캠퍼스의 기능과 투자 계획, 지역사회에 대한 영향 등을 둘러싼 구체적인 검토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 특별위원회·결의안·서명운동까지…반대 움직임 장기화

공주시의회의 반대 대응은 이번 성명 발표에 그치지 않는다.

시의회는 2025년 하반기부터 양 대학 통합에 반대하는 결의안 채택과 특별위원회 구성, 5분 자유발언, 통합 추진 반대 서명운동 등을 이어왔다.

지역사회에 통합 반대 의견을 확산하고 대학 본부에 지역의 우려를 전달하기 위한 대응을 지속해 온 것이다.

이번 성명 발표를 계기로 시의회가 통합 추진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더욱 높이면서 대학 측과 지역사회 간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핵심은 대학 통합의 필요성과 효과를 둘러싼 논의가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느냐에 있다.

통합 추진 과정의 투명성, 구성원 의견 수렴, 공주캠퍼스의 장기 발전 방향,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 등이 향후 논의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의회는 시민의 뜻에 반하는 통합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철회를 촉구했다.

대학 통합 논의가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넘어 합리적인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공주대와 충남대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