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1 읽음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지속, 10월 중순 복귀 분수령 전망
아주경제
0
외국인은 언제쯤 코스피 시장에 돌아올 것인가. 한국 증시를 떠받치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자 시장의 관심이 온통 외국인 복귀 시점에 쏠리고 있다. 국내 증시는 1340원대의 안정적인 환율과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 107조 돌파라는 역대 최고 성적에도 불구하고 내리막길을 걸으며 글로벌 인공지능(AI) 흐름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확인, 국채 금리와 환율 안정, 수출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 등이 가시화되는 10월 중순이 외국인 유입 재개의 분수령"이라고 전망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유가증권시장 9월 누적 순매도금액은 20조3722억원으로 전월(9조7943억원) 대비 109.3% 늘었다. 외국인들은 올 들어 지난 1월(3137억원)과 4월(2조3411억원) 두 번의 순매수를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국내 주식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 순매도금액은 2월 20조4112억원, 3월 35조186억원, 5월 44조464억원, 6월 45조667억원으로 급증한 뒤 7월 8조6221억원 순매도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9월 들어 다시 증가 추세다. 이달(1~8일)에도 외국인은 6조224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따른 반도체 재료 소멸과 미국 국채금리 및 국제유가 부담, 기대치에 못 미친 오픈 AI 실적 등이 국내외 증시를 강하게 짓누르는 요인으로 분석한다. 특히 외국인 순매도세의 70~80% 이상이 코스피 지수를 떠받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종목에 집중되면서 코스피 지수(8일 기준)는 6625.93을 기록해 전주 대비 5.4% 하락했다. 빅테크 기업의 AI 관련 실질 매출 증가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완화, 수출 실적 등이 가시화되는 4분기를 기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관측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 매도세의 본질은 환율보다는 글로벌 빅테크의 AI 캐펙스(CAPEX·설비투자)에 대한 의구심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피크아웃 우려"라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AI 수익성이 입증되거나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시점에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