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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브렐라]"스페이스X 상장 촉매 소멸"…국내 테마주 고점 대비 최대 81% 폭락
알파경제
상장이라는 가장 큰 모멘텀이 사라진 상황에서 기업별 실질적인 수혜 여부와 밸류에이션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0일 엄브렐라리서치가 발간한 '한국 SpaceX 관련주 정리'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26년 6월 12일 스페이스X가 750억 달러 규모로 공모 상장함에 따라 국내 관련주들을 끌어올렸던 '상장 기대감'이라는 촉매가 완전히 소멸했다.

엄브렐라리서치는 스페이스X 관련주를 지분 보유와 공급망, 생태계·밸류에이션 연동, 국내 서비스 등 4개 계층으로 분류했다.
이 중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던 곳은 지분 보유 계층이다. 52주 고점 대비 아주IB투자는 81%, 미래에셋벤처투자는 76%, 미래에셋증권은 63% 하락했다.
이런 급락은 스페이스X 상장과 함께 지분 가치가 확정된 숫자로 변모하면서 추가적인 평가이익 기대감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상장 후 스페이스X의 주가 자체도 고점(225.64달러) 대비 27% 하락한 상태여서 지분 가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간에 진입했다.

스피어(-60%)와 에이치브이엠(-56%),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66%) 등 벤더(공급망) 계층은 반복적인 수주 계약이 존재해 지분 보유 기업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하지만 이들 역시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과 세부 실적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스피어는 2035년까지 총 10억 5400만 달러(약 1조 4547억 원) 규모의 특수합금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실체를 입증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6일 공시한 188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 건에서 거래처명을 영업비밀 보호 이유로 비공개해 투자자들의 직접적인 검증을 어렵게 만들었다.
또한, 2026년 확정 수주액이 초기 수요예측액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리스크로 꼽힌다.
랩터 엔진용 특수금속을 공급하는 1차 벤더 에이치브이엠은 우주 부문 매출 비중이 56%에 달해 사업 연관성이 높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무려 234배에 달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심각한 수준이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9000억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나 주력 고객이 ST엔지니어링(57%)에 쏠려 있어 실제 스페이스X에서 나오는 수혜 비중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엄브렐라리서치는 최근 불거진 스페이스X발 호재 뉴스와 국내 주가의 잘못된 연동 흐름도 꼬집었다.
지난 10월 7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위성 15,000기 승인과 10월 8일 800MHz 주파수 인수는 '스타링크 모바일(통신 사업)' 부문의 이슈다.
스페이스X는 자체 설계 실리콘과 위상배열 안테나를 통해 통신 장비를 철저히 수직계열화하고 있어 해당 뉴스가 국내 발사체 소재 부품 3사(스피어, 에이치브이엠, 켄코아)의 실적으로 이어질 경로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는 "막연한 우주 테마 진입 리스트가 아닌, 어느 계층에 실체가 남았는지 가리는 되돌림 점검 리스트로 현 상황을 봐야 한다"며 "향후 스피어의 2027년 연간 수요예측 갱신치 등 실질적인 계약 이행 데이터 추적이 필수적"이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