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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WHO 사무총장 후보에 쑹리 지명, 미 탈퇴 후 영향력 확대
데일리안美 WHO 탈퇴로 생긴 공백 속 영향력 확대 주목
당선 땐 마거릿 챈 이어 두 번째 중국계 수장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외교관 4명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차기 WHO 사무총장 후보로 고위 공중보건 당국자인 쑹리를 내세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쑹리는 모자보건 정책과 국제협력 분야에서 20년의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 중국 정부와 쑹리는 관련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WHO의 공식 후보 접수는 지난달 24일 이미 마감됐다. 다만 WHO 규정상 제출된 후보 명단은 올해 마지막 지역위원회가 끝난 뒤 공개된다. 이에 따라 중국은 마감 전에 후보를 제출했지만 이를 공개하지 않았고, 뒤늦게 출마 계획이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 WHO는 이달 29일 이후 전체 후보 명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벨기에, 스페인, 인도네시아, 보츠와나 출신 6명이다. 쑹리까지 공식 후보로 확인되면 경쟁자는 최소 7명으로 늘어난다. 차기 사무총장은 내년 1월 WHO 집행이사회에서 최대 3명으로 압축된 뒤 5월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선출된다.
중국의 출마는 미국이 올해 WHO에서 공식 탈퇴한 직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은 WHO 최대 자금 제공국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중국 편향 등을 이유로 탈퇴했다. WHO는 중국 편향 주장을 부인해왔다. 미국의 이탈 이후 WHO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추가 지원금을 내놓았지만 미국이 남긴 재정 공백을 메울 수준은 아니다.
쑹리가 선출될 경우 중국계 인사가 WHO 수장에 오르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첫 번째 사례는 2007년 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WHO 사무총장을 지낸 홍콩 출신 마거릿 챈이다. 쑹리는 2020년 중국 내 여성의 코로나19 예방·통제 지침을 담은 논문의 편집 책임자를 맡기도 했다. 코로나19 대응 당시 WHO와 중국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던 만큼 선거 과정에서 그의 경력도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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