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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휘 목포시장,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 주력
투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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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목포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하루 더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것. 강성휘 목포시장이 그리는 목포 관광의 미래다.

지난 9월 19일 만난 강성휘 목포시장은 관광객이 잠시 들렀다 떠나는 도시에서 벗어나 지역의 맛과 멋을 충분히 즐기는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단순히 방문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관광 소비가 숙박·음식업과 지역 상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강 시장은 목포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최대 750만명에 이르지만, 1박 이상 머무는 체류객은 20%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관광객 유치 규모에 비해 숙박으로 이어지는 비중이 낮다는 점이 목포 관광의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강 시장이 내놓은 해법은 목포가 보유한 미식과 역사문화, 해양레저, 야간관광 자원을 하나의 여행 경험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낮에는 유달산과 근대역사문화공간을 둘러보고 50년 이상 된 노포에서 남도의 맛을 즐긴다. 해가 지면 요트를 타고 목포의 야경을 감상하거나 해상W쇼를 관람한다. 이러한 여행 동선을 바탕으로 관광객의 숙박과 원도심 방문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목포를 신안·무안·함평 등 인근 지역을 아우르는 서남권 관광의 체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이후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도 관광객 1000만명과 생활인구 100만명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관광·산업 연계 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관광객 최대 750만명, 체류객은 20% 안팎…관광의 양보다 질

목포시가 추진 중인 '목포 관광발전 5개년 계획 수립' 용역에서도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을 주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관광객이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식사를 마친 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목포시는 관광객의 체류기간과 이동 경로, 소비행태를 분석하고 개별 관광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관광상품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 중심에는 목포의 대표 관광자산인 미식이 있다. 50년 이상 된 노포와 음식 체험을 근대역사문화공간, 해상케이블카 등 주요 관광명소와 연계해 한 끼 식사를 위해 목포를 찾은 관광객이 도시 곳곳을 여행하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관광 콘텐츠 확충과 함께 숙박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관광지 간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관광안내와 편의시설을 정비하는 등 당일 여행객이 불편 없이 숙박할 수 있도록 관광 수용태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낮에는 노포·근대역사, 밤에는 요트·해상W쇼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는 목포의 바다를 활용한 야간관광 상품 개발이다.

목포시는 기존 요트 투어를 비롯한 해양관광 자원을 야간관광과 연계하고, 목포대교와 해상케이블카, 해상W쇼의 경관을 요트 위에서 감상할 수 있는 프리미엄 관광상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민간사업자와 협력해 선셋·디너크루즈 등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요트와 미식을 결합한 해양 다이닝, 재즈 공연과 음식이 어우러진 야간 콘텐츠 등 목포만의 체험형 관광상품도 발굴한다.
10월 중순 준공 예정인 목포대교 야간경관 디자인 조성사업 역시 새로운 해양 야간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단순히 관광명소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대별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관광객이 목포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상품 개발은 관광객이 낮에 미식과 역사문화를 경험하고 저녁에는 바다와 공연을 즐기며 여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상W쇼 관람객을 원도심으로…관광 소비 확산이 관건

목포의 대표 야간관광 콘텐츠인 해상W쇼는 관광객의 숙박과 지역 소비를 유도하는 핵심 자원이다.
강 시장은 저녁 시간대에 열리는 해상W쇼가 원거리 관광객의 당일 귀가를 어렵게 만들어 숙박 수요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목포시는 "해상W쇼 행사 당일 지역 숙박 만실 등 실제로 숙박 수요 유발 효과가 있다 "외식업계에도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관광객의 소비가 평화광장 인근 신도심에 집중되는 현상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에 목포시는 지역 음식점 홍보와 맛집 할인쿠폰 발행 등 민간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관광객의 발길을 원도심과 다른 지역 상권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해상W쇼 관람객이 공연을 즐긴 뒤 숙박하고, 다음 날 원도심에서 식사와 역사문화 탐방을 이어가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관광 소비 확산은 원도심 재생과도 맞닿아 있다. 근대역사문화공간 등 역사문화자산을 보존하면서 음식·문화·예술·체험 콘텐츠를 더해 관광객의 방문이 지역 상권과 주민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강 시장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관광객만을 위한 원도심이 아니다. 시민이 계속 살아가고 청년과 창업가가 새롭게 유입되며 관광객도 함께 찾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관광 활성화와 지역 공동체의 활력을 동시에 높이는 '사람을 채우는 도시재생'을 추진할 계획이다.

목포에서 자고 신안·무안·함평까지…서남권 관광 거점 육성

목포시는 신안·무안·함평 등 인근 지역의 관광자원을 연계하고, 목포를 거점으로 서남권 전체를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광역 관광 협력도 추진해 왔다. 지난 2024년 홈쇼핑을 통해 '목포·신안 1박 2일' 연계 여행상품을 운영했으며, 목포·무안·함평·신안 등 4개 시군이 SNS 인플루언서 팸투어를 진행하고 주요 관광지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관광객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목포시는 2025년 12월 구축한 '서남권 통합 관광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목포의 미식·숙박 인프라와 인근 시군의 관광자원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개별 관광지 중심의 여행을 넘어 목포에서 숙박하고 인근 지역을 함께 둘러보는 광역 관광 수요를 확대하는 것도 목표다.

관광객 1000만명 넘어 생활인구 100만명으로

강 시장의 관광 전략은 목포의 인구와 산업 구조를 바꾸기 위한 중장기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목포시가 내세운 목표는 관광객 1000만명과 생활인구 100만명이다. 관광객의 재방문과 지역 소비를 촉진하는 동시에 목포에서 일하고 생활하며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을 늘려 도시의 활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관광산업뿐 아니라 해상풍력, 친환경 선박, 수산식품·K-김산업 등 미래 산업을 육성하고 의료·교육 등 정주여건을 개선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증가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강 시장이 그리는 목포의 미래는 관광객이 찾아오는 도시를 넘어 사람들이 머물고 다시 찾으며, 일상과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도시다. 관광객의 발길을 지역 소비로, 일시적인 방문을 지속적인 관계로 전환하는 것이 목포가 풀어가야 할 핵심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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