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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아시아 서울 출범, 수장은 헤데라 부사장 출신 사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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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닻 올린 XRP 아시아, 수장은 헤데라 재단 출신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리플과 XRP 레저(XRPL) 생태계를 지원하는 지역 조직 ‘XRP 아시아(XRP Asia)’가 서울에서 공식 출범했다. 10월 3일(현지시각)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기간 중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문을 열었다. 이하 날짜는 모두 현지시각 기준이다.

XRP 아시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XRPL 도입을 넓히는 것이 목표다. 기업과 개발자, 금융기관을 네트워크로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출범 직후인 10월 8일과 9일에는 XRPL 핵심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두 건도 예정돼 있다.

XRP 아시아의 수장은 사브리나 타치지안(Sabrina Tachdjian)이다. 코인피디아와 달리 크립토랭크는 그를 헤데라 재단(Hedera Foundation) 전직 부사장으로 소개했고, 코인게이프는 같은 재단에서 핀테크·결제 부문 부사장을 지냈다고 전했다. 코인게이프는 규제 금융 분야 경험이 한국과 아시아 기관들을 시범 단계에서 실제 운영 단계로 옮기는 데 쓰일 수 있다는 취지로 평가했다.

행사 제목은 ‘특별 발표: 아시아 XRP 생태계의 다음 단계’였다. 타치지안은 10월 3일 이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크립토랭크는 전했다. 행사는 라이브 세션 형태로 진행됐다.

무대에 오른 은행 명단은 매체마다 엇갈린다. 크립토랭크는 우리은행·케이뱅크·전북은행 대표가 국경 간 결제와 토큰화 예금을 주제로 한 패널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다른 보도에서는 우리은행과 카카오뱅크가 리플의 타츠야 고로기(Tatsuya Kohrogi)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고 적었다. 두 보도에서 공통으로 확인되는 참석 기관은 우리은행뿐이다.

XRPL 재단은 새 조직의 출범을 환영하며 아시아·태평양이 이미 XRPL 생태계에서 가장 활발한 지역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교육·소액 지원금·초기 투자…네 갈래 전략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XRP 아시아의 전략은 기술, 스타트업 성공, 커뮤니티, 마케팅 등 네 영역으로 나뉜다. 개발자에게는 교육과 마이크로 그랜트(소액 지원금), 초기 단계 투자, 시장 진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디파이에 국한되지 않는다. 소매 결제 애플리케이션과 AI 기반 결제, 비금융 기업의 활용 사례까지 포함한다. 크립토랭크에 따르면 토큰화 예금 같은 은행권 주제도 이 범위에 들어간다.

이번 출범은 ‘커뮤니티만의 사업이 아니다’라는 점이 강조됐다. 은행들이 직접 무대에 오른 만큼 제도권 금융기관을 겨냥한 조직이라는 설명이다. 이 조직의 임무는 ‘지역 내 XRPL 도입 가속, 개발자 지원, 은행의 결제망 편입’으로 정리된다.

앞서 리플 결제망에서 XRP가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새 조직이 개발자 생태계와 은행 협업을 동시에 내세우면서 XRPL 활용 범위를 어디까지 넓힐지가 실제 성과를 가를 변수다.

크립토랭크에 따르면 모니카 롱(Monica Long) 리플 사장은 XRP 서울 2026 행사에서 XRPL을 결제 인프라와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롱 사장은 “우리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신용 관련 파일럿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스가 전한 계획에는 풀링된 XRP를 담보로 활용해 고객 결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 포함됐다. 생태계 구축 단계를 넘어 신용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신호다.

일본 쪽 규제 이력도 함께 거론됐다. 크립토랭크는 SBI 리플 아시아가 일본 결제서비스법에 따라 제3자형 선불지급수단 발행자로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XRPL에서 규제 대상 선불 토큰 활동을 지원하는 근거라는 설명이다.

코인게이프는 표현이 다소 다르다. 이 합작사가 올해 3월 일본 자금결제법에 따라 규제 대상 토큰 발행 플랫폼을 등록했다는 내용이다. 두 매체가 같은 절차를 가리키는지는 소스만으로 확인할 수 없어 각각의 표현을 그대로 옮긴다. SBI 홀딩스는 비트뱅크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출범 시점은 XRPL의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시기와 맞물린다. 먼저 ‘퍼미션 델리게이션’은 10월 8일 예정이다. 크립토랭크는 기업이 주요 지갑의 통제권을 넘기지 않고 거래 서명 권한만 위임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한 계정이 다른 계정에 결제나 컴플라이언스 승인 같은 좁은 범위의 권한만 부여하고 마스터키는 공유하지 않는 구조이기도 하다.

‘배치’ 개정안은 10월 9일 예정이다. 여러 거래를 묶어 하나의 원장 항목으로 처리하는 기능으로, 거래량이 많은 환경에서 속도와 효율을 높인다. 묶인 거래가 함께 정산되거나 함께 실패하는 원자적 다자간 거래도 가능해진다.

두 업그레이드 모두 활성화 기간 동안 검증자(밸리데이터) 80% 초과의 지지가 필요하다. 리플엑스는 감사를 마친 배치 V1.1을 내놨고, 이 개정안은 검증자 투표 단계에 들어갔다. 서울에서 토큰화 예금과 국경 간 결제를 논의한 기관들에 이런 기능은 배경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활용 사례의 전제 조건이다.

이번 출범은 이미 진행된 실제 도입 사례 위에서 이뤄졌다. 전북은행은 며칠씩 걸리던 스위프트 정산 구간을 리플 페이먼츠 기반 실시간 결제로 대체했다고 한다. 이어 SBI와 교보가 엔화-원화 스테이블코인 직접 송금을 마쳤는데, 일본-한국 구간에서 달러를 거치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한국 시장에서 XRP의 개인 투자자 수요도 언급됐다. XRP는 업비트 거래량 1위를 여러 차례 차지했고, 주간 거래소 거래량이 약 80억 달러(약 10조 8,000억 원, 1달러 1,347원 기준)에 이른 구간도 있었다. 기관이 기반을 쌓을 유동성 있는 시장이 된다는 취지다.

해외 사례도 나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앱사는 아프리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XRPL 기반 수탁 서비스를 제공했다. 국제결제은행은 XRPL을 이용해 공식 통계를 위변조 불가능하게 기록한 적이 있다.

뱅크XRP는 서구에서 규제 논쟁이 이어지는 동안 아시아가 금융 인프라를 실제로 깔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플이 155조 달러 규모의 국경 간 결제 시장을 노린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업그레이드 활성화 여부와 롱 사장이 밝힌 신용 파일럿의 가동 시점은 앞으로 확인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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