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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가뭄·호우에도 농가 소득 지킨다”… 청양군, 농산물 가격 안전망 가동
투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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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폭염에 가뭄, 호우까지 이어진 올여름 극한기후 속에서 농산물 가격 하락까지 겹치자 청양군이 농가 소득을 지키기 위한 ‘가격 안전망’을 가동했다.

충남 청양군이 시장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기준가격과 실제 시장가격의 차액을 지원하며 농가 경영 안정에 나섰다.

청양군은 지난 30일 군청 상황실에서 전상욱 부군수 주재로 ‘2026년도 제3회 청양 농산물 기준가격 보장위원회’를 열고, 2차 기준가격 보상금으로 147명에게 총 4,682만원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기후변화와 농산물 가격 변동이라는 이중 위험에 노출된 농가의 소득을 안정적으로 지키기 위한 지역형 농업 안전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 가격 떨어지면 차액 보전… ‘농가 소득 방패’ 역할

청양군의 기준가격 보장제는 푸드플랜 관계형 유통경로에 농산물을 출하하는 지역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다.

학교·공공급식과 로컬푸드 직매장 등으로 출하한 농산물의 시장가격이 기준가격보다 ‘연속 7일 이상 하락할 경우 그 차액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보상은 지난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3개월간 가격 상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농산물 가격이 생산비를 충분히 보전하지 못할 경우 농가가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는 구조에서 벗어나 일정 수준의 소득을 보장함으로써 농업인의 경영 불안을 완화하는 것이다.

■ 친환경·품질인증은 100%… 일반 농산물도 80% 지원

지원 기준도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안정을 고려했다.

친환경 농산물과 군수품질인증 농산물은 기준가격과 시장가격의 차액 100%를 지원한다.

일반 농산물은 차액의 80%까지 보장한다.

농가가 품질 높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지역 푸드플랜에 안정적으로 출하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동시에 가격 하락에 따른 경영 부담도 덜어주는 구조다.

■ 폭염·가뭄·호우… 올여름 농업환경 ‘삼중고’

올여름 농업 현장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 평균기온은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7월 하순 폭염, 8월 전반 가뭄, 8월 중하순 호우가 잇따르면서 짧은 기간에 서로 다른 형태의 극한기후가 이어졌다.

지역별 피해 편차도 컸다.

다만 농작물 작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생산량 측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오히려 공급 증가와 소비시장 여건 등의 영향으로 일부 농산물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농사를 망치는 것은 기후재난만이 아니다. 생산해도 가격이 떨어지면 농가의 소득은 흔들린다.

청양군이 기준가격 보장제에 주목하는 이유다.

■ 신선채소·과실 가격 하락… 농가 부담 커져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지수 월보를 보면 신선채소 가격은 6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지만 7월에는 4.3%, 8월에는 9.8% 하락했다.

신선 과실 역시 6월부터 8월까지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됐다.

조사 대상 55개 품목 가운데 35개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으며, 하락 품목 대부분은 채소류였다.

작황이 비교적 양호한 상황에서 가격까지 떨어질 경우 농가 입장에서는 생산비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청양군의 기준가격 보장제는 바로 이 같은 시장가격 변동에 따른 농가의 위험을 일정 부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 “단순 보상 넘어 지역농업 지속가능성 확보”

청양군은 기준가격 보장제를 단순한 농산물 가격 보전 정책으로만 보지 않고 있다.

농가가 안정적인 소득을 기반으로 생산을 이어가고,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학교·공공급식과 로컬푸드 등 지역 내 유통망으로 연결되는 ‘지역 순환형 농업경제의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시장가격이 급락하더라도 농가가 생산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지역 푸드플랜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 청양군 “기후·시장 리스크 적극 대응”

군 관계자는 “기준가격 보장제는 단순한 보상에 그치지 않고, 청양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활동을 지원하며 지역 순환형 유통 기반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제도”라며 “앞으로도 시장 변동성과 기후 리스크에 적극 대응해 농가 경영 안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청양군은 앞으로도 농산물 시장가격 변동과 기후환경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기준가격 보장제를 통한 농업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가 일상이 되고 농산물 가격 변동성까지 커지는 시대.

농업의 위기는 이제 ‘얼마나 잘 생산하느냐’만의 문제가 아니다.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느냐’가 농가의 생존을 좌우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청양군의 기준가격 보장제가 이러한 농업 현장의 위험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흡수하며 ‘지역 농가의 소득 안전망이자 지속가능한 농업의 버팀목’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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