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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캐시 롱포지션 98% 청산, 가상자산 청산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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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 코인 지캐시(Zcash, ZEC)가 9월 29일(현지시각) 하루 사이 급락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치고 가상자산 시장 전체 강제청산 1위에 올랐다. 토큰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3시10분(미 동부시간 오전 2시10분·UTC 06시10분)까지 12시간 동안 ZEC 관련 청산 규모는 2,873만 달러(약 390억원, 1,359원 기준)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청산액은 1,558만 달러, 비트코인은 1,508만 달러로 ZEC보다 적었다. ZEC는 24시간 동안 거의 10% 떨어져 1,404 USDT에 거래됐다.
급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한 시간 새 벌어진 급격한 가격 붕괴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바이낸스 ZEC/USDT 현물 시장에서 ZEC는 한국시간 9월29일 오전 10시28분(미 동부시간 9월28일 오후 9시28분) 무렵 단 한 시간 만에 1,480달러에서 1,390달러로 6.05% 떨어졌다. 이로써 24시간 하락률은 11.98%까지 커졌고, 당시 ZEC의 시가총액 순위는 9위였다.
같은 시간 바이낸스·바이비트·OKX 등 3개 거래소에서 집계된 ZEC 롱포지션 청산액은 약 1,008만 달러였다. 반대로 숏포지션 청산액은 3만 달러에 그쳤다. 강제로 팔려 나간 물량이 거의 전부 롱포지션에서 나왔다는 뜻이다.
한국시간 오전 10시33분(UTC 01시33분)까지 1시간 동안 집계된 3개 거래소 전체 청산액은 3,152만 달러(약 428억원)였다. 이 가운데 3,095만 달러, 약 98%가 롱포지션 청산이었다. 코인별로는 ZEC가 1,046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비트코인 260만 달러, 이더리움 251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코인마켓캡 분석에 따르면 ZEC는 이번 급락 직전 한 차례 178% 폭등하며 숏 포지션 트레이더들에게 큰 손실을 입힌 바 있다. 짧은 기간 급등한 만큼 뒤늦게 추격 매수에 나선 트레이더들이 레버리지를 늘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분석에 따르면 ZEC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1,600달러 선을 넘어섰고, 한 달 동안 90% 넘게, 1년 동안은 2,600% 이상 올랐다. 일부에서는 이 구간이 ‘국지적 고점’일 수 있으며 앞으로 1~3년에 걸쳐 큰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급락 배경에는 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자리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무수익 자산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새 약 1.4% 줄었고 비트코인은 약 1.6% 내렸다. ZEC는 주요 코인 중에서도 더 부진해 하루 동안 약 3.4% 떨어진 1,592달러 선까지 밀렸다.
크립토뉴스가 인용한 OKX 자체 분석에 따르면 ZEC는 30일 동안 약 75% 오른 뒤 9월28일 스냅숏 기준 하루 만에 약 8.5% 떨어졌다. 같은 분석에서 OKX의 ZEC 무기한선물 미결제약정(오픈 인터레스트)은 24시간 동안 13.5% 줄어 1억6,495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전 1억9,069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2,573만 달러가 빠진 수치다.
미결제약정은 9월18일 2억3,684만 달러로 30일 최고치를 찍은 뒤 9월28일까지 7,188만 달러, 약 30.4% 줄었다. 하루짜리 가격 차트보다 훨씬 긴 레버리지 되돌림이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는 뜻이다. 같은 분석에서 ZEC는 30일 동안 약 74.5%, 60일 동안 약 210%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고가는 1,601.85달러, 저가는 1,449.25달러로 두 값의 차이는 약 152.60달러, 고가 대비 약 9.5%에 달하는 하루 변동폭이었다.
크립토뉴스는 달러 기준 미결제약정 감소가 반드시 포지션 청산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가격이 떨어지면 계약 수가 그대로여도 달러 환산 가치는 줄어들기 때문에 일부는 단순한 가치 재평가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 분석에서 마지막 집계 시점 ZEC 계약 규모는 11만895.86 ZEC, 달러 환산 약 1억6,230만 달러로 여전히 상당한 양방향 거래가 남아 있었다.
선물 시장의 레버리지 청산과 별개로 지캐시 체인 자체의 프라이버시 이용 지표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9월28일 네트워크 스냅숏 기준 실드풀(프라이버시 보호 풀)에 보관된 ZEC는 약 490만 개로 전체 유통량의 28.9%에 달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 레버리지가 걷히는 동안에도 프라이버시 목적의 자금 예치 자체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크립토뉴스는 미결제약정 감소가 강제청산인지 자발적 청산인지, 혹은 현물 투자자가 선물 참여자가 내놓은 물량을 그대로 받아 갔는지는 별도의 데이터 없이는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