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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디파이 볼트 관심, 디지털자산 랩 신설해 검증
위키트리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디지털자산 부문을 이끄는 에이미 올든버그(Amy Oldenburg)가 디파이(DeFi, 분산금융) 볼트(vault)를 은행 미래 사업의 일부로 볼 “매우 합리적인 경로”가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디파이 볼트를 “특별히 관심 있는 영역”으로 지목하고, 관련 기술을 시험할 디지털자산 랩을 신설했다. 은행이 4월 첫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MSBT를 내놓은 지 6개월 만에 나온 행보다. 다만 올든버그는 기술이 아직 “너무 초기 단계”라 전체 플랫폼을 위험에 노출시킬 수 없다며 시험이 먼저라고 선을 그었다.
올든버그는 화요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볼트가 앞으로 미래의 일부가 되는 것을 볼 매우 합리적인 경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우리는 그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아직 너무 초기 단계라 나머지 플랫폼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디파이 볼트는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로 사전에 정해진 전략에 따라 자산을 자동으로 운용하는 자산 풀이다. 투자자가 스테이블코인이나 다른 디지털 토큰을 예치하면 볼트가 이를 분산금융 시장에서 운용하고, 투자자는 자기 지분을 나타내는 토큰을 받는다. 운용사는 전략을 관리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볼트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투자펀드와 비슷한 구조를 갖췄으면서도 포트폴리오 관리와 행정 업무 일부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금융사가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전략을 자동화해 24시간 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자산운용업계 전반은 크립토 볼트에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투자자가 예치한 자산이 분산금융 시장에서 자동 전략에 따라 움직이는 구조인 만큼, 기술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형 은행이 곧바로 뛰어들기는 부담스럽다는 점이 배경으로 꼽혔다.

모건스탠리는 은행 내부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은 기술을 우선 랩에서 시험하기로 했다. 디지털자산 랩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디파이 애플리케이션을 시범 운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올든버그는 “디지털자산 랩은 우리가 이런 새로운 디지털자산 영역 일부를 안전하고 규제에 부합하는 분리된 환경에서 시험하고 탐색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그의 팀은 토큰화 예금,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도 시험할 계획이다.
랩에서 다루는 항목은 디파이 볼트에 국한되지 않는다.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 CBDC, 토큰화 머니마켓펀드까지 폭넓게 걸쳐 있어, 모건스탠리가 디지털자산 전반에 대한 실험을 한 곳에 모아 진행하는 구조다.
이 랩은 모건스탠리가 기존에 운영해온 혁신랩 네트워크에 새로 합류했다. 시장 혁신·랩 부문을 이끄는 메건 브루어(Megan Brewer)는 이런 랩들이 직원들에게 은행의 핵심 시스템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신기술을 탐색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브루어는 “이곳은 기술이 회사 내에서 규모를 확장할 자격을 얻는 곳”이라고 말했다. 은행은 이런 랩들을 통해 연간 최대 270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관련 시설은 뉴욕과 글래스고, 벵갈루루 등지에 걸쳐 총 2만 제곱피트 규모로 데이터센터와 비슷한 형태를 갖췄다.
기존 랩들은 전자거래와 사이버보안, 머신러닝 분야에 초점을 맞춰 운영됐다. 디지털자산 랩은 이 네트워크 안에서 디지털자산 기술을 전담하는 새로운 축으로 자리잡았다.
뉴욕과 글래스고, 벵갈루루에 흩어진 시설들은 외형상 데이터센터와 비슷한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직원들이 실제 서비스에 투입하기 전 기술을 반복 시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디지털자산 랩 신설은 모건스탠리가 지난 1년간 암호화폐 상품에 직접 뛰어든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은행은 4월 대형 미국 은행 최초의 현물 비트코인 ETF인 MSBT를 출시했고, 올해 초에는 이트레이드 플랫폼에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도 선보였다.
관련 소식이 알려진 화요일 오전 모건스탠리 주가는 대체로 평평한 흐름을 보이다 혼조세를 보인 전체 시장 속에서 0.5% 낮은 수준으로 거래됐다. 스탁트윗스에서는 모건스탠리에 대한 개인투자자 심리가 지난 하루 동안 ‘강세’ 구간에 머물렀고 언급량은 ‘보통’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시점 비트코인은 8만410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0.5% 오른 상태였다. 다만 스탁트윗스 기준 비트코인에 대한 개인투자자 심리는 ‘중립’에서 ‘약세’ 구간으로 내려갔고, 언급량은 ‘보통’ 수준을 유지했다.
모건스탠리는 MSBT 출범 이후에도 토큰화 펀드 검토, 이더리움·솔라나 추종 ETF 신청서 제출 등 디지털자산 상품군을 계속 넓혀왔다. 디파이 볼트에 대한 관심 표명도 이런 확장 행보와 맞닿아 있다. 다만 올든버그가 강조했듯 실제 플랫폼 편입까지는 랩 단계의 검증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4월 MSBT 출시는 대형 미국 은행이 내놓은 첫 현물 비트코인 ETF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컸고, 이트레이드를 통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개시 역시 같은 해 초 이뤄졌다. 디지털자산 랩은 이 두 행보에 이어 나온 세 번째 단계의 확장으로, 볼트를 포함한 여러 디파이 관련 기술을 동시에 검증하는 창구 역할을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