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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하수 바이오가스 에너지 자립 기반 조성 협약
투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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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세종시가 그동안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하수처리시설의 바이오가스와 하수열을 전기와 열에너지로 바꾸는 대규모 에너지 전환에 나선다.

단순히 하수를 처리하는 시설을 넘어 하수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다시 회수해 시설 운영에 활용하고, 남는 열에너지는 지역난방으로 공급하는 ‘하수 에너지 순환체계’ 구축에 시동을 건 것이다.

세종특별자치시는 28일 시청 세종실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지역난방공사와 ‘바이오가스·하수열 활용을 통한 하수처리시설 에너지 자립 기반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수질복원센터A에서 발생하는 ‘잉여 바이오가스와 하수열을 버려지는 에너지가 아닌 새로운 지역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수질복원센터A는 하루 최대 ‘10만 톤의 하수 처리 능력’을 갖춘 세종의 핵심 환경기초시설이다.

하지만 지난해 이곳에서 발생한 바이오가스는 연간 207만2700N㎥, 하루 평균 약 5679N㎥에 달했지만 실제 에너지로 활용되는 양은 78만7740㎥, 전체의 38% 수준에 그쳤다.

발생하는 가스 가운데 상당 부분을 제대로 에너지원으로 전환하지 못하면서 귀중한 에너지 자원이 사실상 놀리고 있었던 셈이다.

세종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 같은 ‘미활용 하수에너지’를 지역의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 바이오가스 500㎾급 발전…전기는 하수처리장서 먼저 쓴다

세종시는 국가 연구개발(R&D) 실증사업 참여기관과 함께 약 ‘20억 원 규모의 하수에너지 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핵심 사업은 수질복원센터A에 500㎾급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시스템을 구축해 실증하는 것이다.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고, 생산된 전력은 우선 하수처리시설 자체 운영에 활용한다.

현재 바이오가스 발생량을 기준으로 생산 전력을 하수처리시설에서 직접 사용하면 ‘연간 약 4억5000만 원의 운영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하수처리시설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생산해 사용하는 만큼 외부 전력 구매 부담을 낮추고, 에너지 비용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수열과 바이오가스 발전 과정의 폐열까지 지역난방에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버려질 뻔했던 에너지를 한 번 회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활용하는 ‘에너지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 “하수처리장 아닌 에너지 생산기지로”…민관 협력 본격화

이번 사업은 세종시 단독 사업이 아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하수열 활용 확대를 위한 정책·제도적 지원에 협력하고,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하수열과 바이오가스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지역난방에 연계하는 한편 관련 설비 구축과 기술 지원을 맡는다.

세종시는 실증 부지와 바이오가스, 하수처리수 등을 제공하고 각종 인허가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각 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나눠 환경기초시설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지역 에너지로 전환하는 실증사업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하수처리시설은 단순히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에너지를 생산하고 다시 지역사회에 공급하는 친환경 에너지 거점’으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크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이번 협약은 그동안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던 하수에너지를 지역의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수질복원센터A를 하수에너지 활용의 선도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바이오가스 발전과 하수열 활용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향후 에너지 자립형 하수처리시설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

하수는 더 이상 버려지는 처리 대상이 아니다.

세종시가 수질복원센터A를 중심으로 하수에서 에너지를 만들고, 그 에너지를 다시 도시가 사용하는 ‘자원순환형 에너지 도시’로의 전환에 첫발을 내디뎠다.

연간 207만N㎥가 넘는 바이오가스와 하수열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탈바꿈할 경우, 환경시설 운영비 절감은 물론 세종의 친환경 에너지 자립 기반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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