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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론 거버넌스 해킹 발생, 코스모스 122만 ATOM 회수
위키트리
코스모스 생태계의 앱체인 뉴트론(Neutron)에서 거버넌스를 악용한 해킹이 발생해 코스모스 허브(Cosmos Hub)까지 체인을 멈추는 사태로 번졌다. 공격자는 뉴트론 거버넌스 제안을 악용해 아스트로포트(Astroport) 등 프로토콜 컨트랙트의 관리자 권한을 탈취했고, 약 173만 ATOM을 포함한 자산을 코스모스 허브와 THORChain으로 빼돌렸다. 코스모스 허브 검증인단은 체인을 정지하고 긴급 패치를 적용해 도난 ATOM 중 122만7,121.37개를 회수했지만, 환불은 아직 거버넌스 투표를 거치지 않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트레이더스유니언에 따르면 사건은 공격자가 뉴트론 프로토콜 내 신속 처리(expedited) 거버넌스 제안을 악용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뉴트론과 연결된 컨트랙트 11개가 침해됐고, 노출되거나 유출된 자산 규모는 약 940만 달러(약 127억 원, 1달러 1,356원 기준)로 집계됐다.
코인마켓캡 보도에 따르면 공격자는 9월 22일(현지시각) 뉴트론 거버넌스를 장악해 아스트로포트 등 프로토콜 컨트랙트의 관리자 권한을 확보했다. 이후 약 173만 ATOM과 USDC, DYDX 등 자산을 코스모스 허브와 THORChain으로 옮겼다. 코스모스 허브 자체가 해킹당한 것은 아니지만, 공격자가 탈취 자산을 스왑·브리지하는 과정에서 자금이 거쳐가는 경로가 됐다.

크립토슬레이트와 알트코인버즈에 따르면 코스모스 허브 검증인단은 블록 높이 3,308만6,740에서 체인을 정지했다. 이후 패치된 가이아(Gaia) 소프트웨어 v28.3.0으로 재가동했고, 허브 투표권 67% 이상을 보유한 검증인들이 재시작 전 바이너리 설치를 마쳤다.
블록 생성은 9월 23일 낮 12시(UTC, 한국시간 오후 9시)에 재개됐고, 약 6분 뒤 일회성 상태 변경이 실행돼 공격자와 연결된 주소에서 122만7,121.37 ATOM이 6개 서명자로 구성된 회수용 멀티시그 지갑으로 옮겨졌다. 코스모스랩스(Cosmos Labs)는 이 패치가 해당 공격자 주소 하나에만 적용됐으며, 다른 이용자의 잔액이나 위임 내역은 건드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멀티시그 서명자는 Nansen, Keplr, Enigma, Silknodes, Kiln, Polkachu 등 6곳이며 이 중 4곳 이상의 서명이 모이면 거래가 가능하다. 다만 이는 보상을 승인하는 온체인 투표가 아니라 검증인들이 조율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였다. 코스모스랩스도 해당 지갑의 키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패치의 소스 코드 차이는 기반 소프트웨어 v28.2.0의 보안 수정 사항을 노출할 수 있어 공개 유예 기간이 끝난 뒤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서명자들은 코스모스 허브의 별도 거버넌스 제안이 통과해야만 자금을 방출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알트코인버즈 확인 결과 9월 26일 오후 3시40분(UTC, 한국시간 9월27일 0시40분) 기준 회수 주소에는 122만7,121.374688 ATOM이 보관돼 있었지만, 이를 분배할 승인된 제안은 아직 없었다.
당시 거버넌스 목록에 오른 제안 1056번 “ATOM Refund & Justice Bounty”는 투표가 진행 중이었지만 이 멀티시그의 지급을 승인하는 내용이 아니라 별도의 환불·바운티 방안을 담고 있었다. 가장 최근 제안인 1057번은 리얼리오 IBC 라이트클라이언트 복구에 관한 것으로 이번 사건과는 무관했다. 뉴트론 대응팀은 뉴트론이 완화 조치를 마치고 재가동한 9월 25일 이후 한 주 안에 허브 제안을 새로 올리거나 되살릴 것으로 예상됐고, 아스트로포트·드롭 등 피해 프로토콜은 손실 증빙 자료를 준비하고 있었다.
회수된 122만 ATOM이 전체 피해액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코스모스랩스에 따르면 약 50만 ATOM은 허브 정지 전 이미 THORChain을 통해 ETH로 스왑돼 회수가 불가능해졌다. 또 다른 16만8,990.9 ATOM은 패치 실행 직후 도착한 THORChain 환불 건으로 공격자 주소에 흘러들어갔고, 이후 오스모시스로 옮겨져 매도됐다. 코스모스랩스는 이 물량을 잡으려면 다른 코드와 더 긴 정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가격 영향도 뚜렷했다. 트레이더스유니언은 사건 이후 ATOM이 8.54% 하락했다고 전했고, 코인마켓캡은 약 38시간 관측 구간에서 3.57% 내렸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ATOM은 7일 기준 2.96%, 30일 기준 19.89% 상승한 상태였던 만큼, 이번 하락은 그간의 상승분을 되돌리는 성격이 짙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은 9월 26일부터 28일 사이 약 1조2,000억 달러에서 1조1,800억 달러로 약 1.67% 줄었다. ATOM의 24시간 변동률은 약 -1.41%였고 거래량은 오히려 25.6% 늘어 매도세가 활발했음을 보여줬다. 트레이더스유니언은 ATOM/USD가 20일 이동평균선(1.7223달러)과 200일 이동평균선(1.710225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50일 이동평균선(1.5871달러)은 웃돌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1.5725~1.843달러 범위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논쟁의 핵심은 검증인들이 체인 상태를 강제로 바꿀 권한을 행사했다는 점이다. 코인마켓캡이 전한 소셜미디어 반응은 개입을 크로스체인 공격에서 회복할 수 있는 조율 능력의 증거로 보는 시각과, 거버넌스와 검증인 권력이 단일 실패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나뉘었다. 트레이더스유니언은 코스모스가 EVM 및 Hyperledger Besu 시스템과의 통합을 노리는 금융기관 대상 새 파트너십도 발표했다고 전했지만, 가격은 여전히 매도 압력 아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