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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주둔한 영국 군부대 인근 테러 용의자 5명 체포…이란 연계 수사 중
아주경제
2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45분쯤 런던에서 서쪽으로 약 160㎞ 떨어진 글로스터셔에 있는 영국 공군 페어포드 기지로 수상한 차량 3대가 지나간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들은 공군기지에서 약 1.6㎞도 안 되는 인근 마을에 있었으며, 현지 경찰은 이들을 폭발물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가 이후 이들이 테러 모의 혐의도 받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영국 더타임스는 이들 일당 5명이 상의를 벗은 채로 수갑을 차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곳에는 미 공군 501전투지원단이 주둔해 있다. 이곳은 전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승인해 이란 공습을 위한 미군 주둔지로 사용돼 왔다. 미국의 이란 공습을 위한 기지로 사용되고 있다. WSJ는 미국의 전략 자산으로 꼽히는 B-1 폭격기가 이곳에서 탄약과 연료를 탑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따라 미군은 페어포드 기지에 대한 위협 수준을 최고 단계인 '델타'로 상향 조정했다고 스카이뉴스는 보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테러 용의자에 대해 "오랜 기간 지켜봤던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또 영국과의 협력에 대해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안보에 대한 자국의 노력을 강조하는 한편,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때까지 추측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테러 시도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긴급 대비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인근 85가구가 긴급 대피했으며, 현장에는 폭발물 처리 로봇이 배치됐다. 주민 대부분은 근처에 사는 친구나 가족의 집에 피신해 있으며, 그렇지 못한 주민 중 20명은 인근 주민센터에 피신해 있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와 이란 등 적대국의 지원을 받아 영국 내 목표물을 노리는 '하이브리드 전쟁' 공격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여러 차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스카이뉴스는 영국 대테러경찰 당국이 이번 사건의 이란 연계 가능성을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테러 모의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의 '7일 휴전안'을 공개 거부한 가운데 알려졌다. 당초 이란 최정예 부대 이슬람혁명수비대 측은 올해 초여름쯤 영국이 자국 영토에서 이란에 대한 폭격이 감행되는 것을 허용할 경우 상응하는 결과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